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군의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대량 유출되면서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미국이 적대국뿐 아니라 한국 등 일부 동맹국들도 감청해온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에 그 실체가 드러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이 곤혼스럽게 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이 한·미동맹에 중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美,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의 내용도 감청 이번에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전황부터 러시아의 동향,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 상황, 중동 정세 등이 담겨 있다. 유출 문건은 총 100쪽에 이르며, 미 국가안보국(NSA)·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미 고위 관리는 CNN에 “유출된 문건 대부분은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 동맹국을 도감청해 얻은 내용들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7일(현지시간) ‘테러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이스라엘 외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됐다.외무부는 차량 1대가 산책로로 돌진해 행인 여러 명을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테러 공격으로 30대로 보이는 이탈리아 남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부상자는 최소 5명에 이른다.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외국인 관광객으로 알려졌다.테러 용의자는 아랍계 이스라엘인으로 근처에 있던 한 경찰관에게 사살됐다. 이 경찰관은 용의자가 총을 뽑으려 들자 무력화시키기 위해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한 이스라엘 정부는 즉시 국경경찰 및 군의 추가 동원을 지시했다. 이탈리아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표명했다.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과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이 겹치면서 이달 초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영국 출신 두 자매가 숨지고 그의 어머니가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이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에서 하원의장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이 대치 중인 걸로 알려졌다. 7일 대만 중국시보는 대만 동부 해역에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호가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370km) 떨어진 지점에서 항행하며 군사적 압박수위를 높이자 미국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니미츠호의 출현은 대만 해역에 중국 항공모함이 나타난 것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함은 6일 대만을 지나 서태평양에서 훈련했다”고 했다. 중국은 대만과 미국에 대한 제재도 본격화했다. 7일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의 주미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대만판공실은 “샤오 대표는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라면서 샤오메이친과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마카오 입경을 엄격히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오메이친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미국이 중국을 첨단 기술 패권 경쟁에서, 러시아를 에너지자원 시장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 기조가 우방국들의 실리적 행보에 삐걱대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 또는 미국과 과거에 우호적 관계를 형성했던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디커플링에서 이탈해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디커플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미국의 오랜 중동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와 함께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을 주도했다. 일본조차 주요 7개국(G7)이 정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상한제를 지키지 못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5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중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분리해서는 안 된다. 프랑스는 중국과 상업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별도로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5일부터 중국을 찾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6일 마크롱 대통령, 시 주석과 베이징에서 3자 회의를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자리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중국과의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미국에서 ‘프랭크 영상’을 제작하는 21세 남성 유튜버가 영상을 찍던 중 총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프랭크(prank·주변 사람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행위)' 영상을 제작하던 한 미국인 유튜버가 쇼핑몰에서 총격을 당했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구체적인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유튜버는 총격범에게도 장난을 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WUSA9' 등 현지 방송은 최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타운 센터 쇼핑몰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피해자는 유튜브 채널 '클래시파이드 군즈(Classified Goons)'를 운영하는 21세 미국인 남성 유튜버 태너 쿡이다. 쿡은 이 쇼핑몰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던 중 가해자 31세 남성에게 총격을 당해 위와 관을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즉각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은 쿡은 현재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쿡과 당시 처음 만난 사이로, 원한 관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쿡 역시 “단순한 장난이었다”면서 “총을 쏜 남성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장난을 받아들이지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옛 연인이 결혼하자 폭탄이 설치된 홈시어터 기기를 선물로 보낸 인도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범행으로 전 연인의 신랑과 신랑의 형이 숨졌다. 6일 (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州) 카비르담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 씨는 지난 3일 자택에서 한 ‘홈시어터’ 형태의 오디오 기기를 결혼 선물로 받았다. 이후 A 씨가 선물 포장을 뜯고 기계를 전원에 연결하자 곧이어 큰 폭발이 일어났다. 메라위가 결혼 선물인 줄 알았던 홈시어터의 포장을 풀고 전원에 연결한 순간 강한 폭발이 일어나 집의 지붕이 날아가고 벽이 무너졌다. 이 폭발로 메라위와 그의 형이 목숨을 잃었고 주변에 있던 어린이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조사 결과 해당 홈시어터는 신부의 옛 연인이었던 남성 사르주 마르캄(33)이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신부는 폭탄 폭발 당시 친정에 있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부남인 마르캄은 신부가 된 여성과 사귀던 중 두 번째 부인이 돼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관계자는 "자동차 정비공인 마르캄이 과거 쇄석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대만 총통과 미국 하원의장이 양국 단교 이후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공식 회동했다.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 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에게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대만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만과의) 유대관계는 내 생애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의식한 듯 "우리 민주주의는 전례없는 도전을 맞고 있다. 평화로운 현상 유지를 위한 대만의 약속을 재확인한다. 대만은 역내 안정의 초석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내 권력 승계 서열 3위인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회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에선 친대만 시위대와 친중국 시위대가 함께 모여들었지만 충돌이나 큰 혼란은 없었다. 두 사람의 만남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차이잉원의 경유를 주선하고 서열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한 주술사가 돈을 불려준다며 사람들을 속인 뒤 이에 항의하는 이들에게 독극물을 먹여 12명을 살해한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근 자바섬 중부 반자르느가라 지역에서 주술사 슬라멧 토하리(45)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이 주술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하지만 약속대로 돈이 늘어나지 않자 이에 항의하러 온 사람들에게 주술의 한 과정이라며 독극물을 넣은 물을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희생자 중 한 명인 파리얀토라는 남성의 가족들에 의해 알려졌다. 파리얀토는 슬라멧이 7천만 루피아(약 620만원)를 맡기면 50억 루피아(약 4억4천만원)로 불려준다는 말에 속아 돈을 맡겼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자 그는 지난달 23일 맡긴 돈을 되찾겠다며 슬라멧을 찾아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파리얀토는 슬라멧을 만나기 전 가족들에게 슬라멧과 만나는 주소를 알려주며, 3일 안에 연락이 없으면 경찰과 함께 찾으러 오라고 말했다. 그가 3일 안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게 미국·일본·네덜란드 3개 국가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한 조사 실시와 감시 강화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3~4일 열린 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중국 대표는 3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대해 “WTO의 공정성과 투명성 원칙에 반하고, 권위와 유효성을 해친다”며 “WTO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는 “(3국 사이에) 무언가 합의가 있다며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무역에 제한을 가하고, 다자 무역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중국은 수출 규제의 철폐를 거듭해서 주장하고 있다"며 "국제기구를 이용해 3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사회에서 미국·일본·네덜란드는 중국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미국 측은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로 WTO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고, 일본 측도 "WTO 협정에 준한 법률을 근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반도체 규제 강화는 안보와 연관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탄약이 우크라이나 지원용인지, 미군 비축분이지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같은 날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에 탄약 공급을 늘리는 방식의 우크라이나 '간접 지원'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선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탄약은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예정인가, 아니면 미군 비축용인가"란 질문이 나왔다. 이에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물론 우린 전 세계 곳곳에 (탄약) 재고가 있으며 그것을 사용하고 이동시키기로 결정할 때 선택해서 가져다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탄약을 제공하고, 우리 군의 (탄약) 비축분을 보충하기 위해 파트너·동맹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탄약 재고가 줄어들자 한국에서 수입해 재고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 정부에 탄약 수출을 요청해와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년 전 선거를 앞두고 성추문 입막음 목적으로 뿌린 돈이 3건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4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방검사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시 형사법원에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2016년 대선 기간 불리한 정보를 유권자들에게 숨기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를 감추기 위해 기업 문건을 반복적으로 위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직후 진행한 회견에서 브래그 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입막음 돈 의혹'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3건이라며 사례를 제시했다. 우선 이번 기소의 핵심인 전직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지난 2006년 혼외 성관계 발설을 막으려고 대선 직전 13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고 주장하던 뉴욕시 유엔본부 앞 트럼프월드타워 도어맨에게 3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도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사실관계 문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식 임종 모델’에 대한 법률 제정을 예고하면서 프랑스가 적극적 안락사를 합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고칠 수 없는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자유 의지로 안락사를 원한다고 밝히는 경우에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2005년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도입했으나 약물 등으로 사망을 돕는 적극적 안락사는 아직 불법이다.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복용 또는 투약해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의료진이 약물을 처방하는 ‘조력 자살’도 불법이다. 프랑스는 2016년에는 고통이 심한 말기 환자에게 의시가 강력한 안정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법안만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프랑스에서 적극적 안락사를 원하는 불치병 환자들은 네덜란드나 벨기에 등 안락사를 허용하는 다른 유럽 국가로 가야 했다. 한편 최근 프랑스 주간지 ‘저널 뒤 디망슈’가 프랑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가 적극적 안락사에 찬성했다. 단, 본인이 불치병 환자인 경우 안락사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미국은 러시아가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로 러시아에 전략 핵무기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전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에게 핵정보 공유 중단을 통보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의 (뉴스타트) 중단에 대응해 우리가 취한 첫 조치"라며 "러시아가 조약을 준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뉴스타트는 배치 가능한 핵탄두와 운반체를 각각 1550기와 700기로 제한한다. 양측이 조약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호 기지를 시찰한 권리가 있다는 내용도 있다. 이 협정은 2021년 초 5년 기한으로 마지막 연장됐으며 핵군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미국의 전 관리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핵위협이니셔티브(NTI)의 린 루스텐 부회장은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예측 가능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미국에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이 28일 IOC 집행위원회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NS>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들이 내년 파리 올림픽 참가를 허용할 지에 대한 결정을 미루는 한편으로 출전 자격을 딸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IOC는 산하 스포츠단체들에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허용하도록 권고함으로써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개인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IOC의 이같은 결정은 두 나라의 올림픽 참가 배제를 강력히 요구해온 미국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외면한 것이며 지난해까지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IO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거의 모든 종목에서 두 나라 선수와 팀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시킨 바 있다. IOC의 이번 결정이 나온 직후 난시 페서 독일 내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뺨을 때리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독일 출신인 바흐 위원장이 두 나라 선수를 받아들이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바흐 위원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기자로부터
▲ 온두라스와 손잡은 중국 “경제지원 약속” -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왼쪽)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중국과 온두라스 외교관계 수립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축배를 들고 있다. 수교 과정에서 중국 측이 막대한 경제 지원을 약속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진=SNS> 중국이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빈곤국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며 세계 최대의 대부(貸付) 국가 지위를 넘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중국의 해외 차관은 저개발 국가의 기반시설 구축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를 갚을 능력이 되지 않는 나라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입은 새로운 고리(高利)의 대출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게 됐다. 빚이 빚을 낳는 중국발 ‘빚잔치’가 개발도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 내 연구소인 에이드데이터(AidDat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경제난에 처한 국가에 2300억달러(약 300조원)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구제금융은 2013년 시진핑 주석 취임 후 급격하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