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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차이잉원 귀국 날 타이완 주변에서 美中 항모 대치

中항모 대만해협 뜨자 … 美니미츠호 '맞불 출격'
中, 차이잉원 방미에 잇따른 보복… 美 기관도 제재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에서 하원의장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이 대치 중인 걸로 알려졌다.

 

7일 대만 중국시보는 대만 동부 해역에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호가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200해리(370km) 떨어진 지점에서 항행하며 군사적 압박수위를 높이자 미국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니미츠호의 출현은 대만 해역에 중국 항공모함이 나타난 것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산둥함은 6일 대만을 지나 서태평양에서 훈련했다”고 했다.

 

중국은 대만과 미국에 대한 제재도 본격화했다. 7일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의 주미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대만판공실은 “샤오 대표는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라면서 샤오메이친과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마카오 입경을 엄격히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오메이친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중국이 샤오메이친을 겨냥해 제제를 가한 것은 그가 차이잉원의 방미와 매카시와의 회동을 주선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차이잉원의 방미 기간에 그를 맞이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 이 기관들의 관계자에 대한 제재 또한 단행했다. 외교부는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두 기관에 대해 중국 내 대학, 기관, 기타 조직 및 개인과의 거래, 교류, 협력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중국 외교부·국방부 등 5개 기관이 일제히 성명·담화를 발표하고 차이잉원의 방미에 대해 결연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사설에서 차이잉원의 방미에 대해 “해협을 가로지르는 혈연을 끊기 위해 외세를 동원할 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차이 총통과 대만 전·현직 총통 중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마잉주 전 총통이 7일 나란히 귀국하면서 향후 중국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누군가가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타협하고 양보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며 돌로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이 될 뿐”이라고 발언했다는 점에서 중국군이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시 주석 집권 3기 초반이므로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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