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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 역대 최저치 기록 전망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월 석달 연속 하락세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9일 주택산업연구원의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10.6포인트(p) 하락한 71.4로 나타났고 올해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든 시·도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일제히 기준치(100.0) 이하를 벗어나지 못했다. 건설사가 계획한 분양 물량 세 곳 중 한 곳은 정확한 일정조차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마저 부각되면서 민간주택 뿐 아니라 공공주택 및 재정비 사업까지 진행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월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촉발된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하면서 최근 두 달 하락폭은 10p 를 넘겼다. 지난해 10월 99.3을 기록한 뒤 11월 98.2, 12월 82.0에 이어 3달 연속 하락세다. 가장 최근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과 대비했을 때 30%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7.5로 하락폭(13.8p)이 가장 컸다. 지난 3년 동안 인허가 물량 급감으로 인해 분양 물량이 줄고 대출규제 강화 및 경기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분양 물량이 소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늘어나,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3p 상승한 102.8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은 11.4p 하락한 70.3, 수도권은 6.6p 하락한 76.8로 전망됐다. 경기는 15.7p 하락(83.3→67.6), 인천은 4.1p(77.4→73.3) 하락이 전망됐다. 서울은 89.5로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이하다.

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101.4)도 한달 전보다 2.9p 하락했다. 공급망 회복과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한 건설 원자재 및 인력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R114가 집계한 ‘2025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25개 주요 시공사의 분양 물량을 전수조사(지난해 12월 24일 기준)한 결과,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민간아파트 분양 기준·임대 포함)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행 외주사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분위기 그리고 집값 추이 때문에 분양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겨우 분기별로 계획을 짰지만 이조차 미정”이라고 전했다.

 

분양 물량은 공사를 거쳐 2~3년 뒤 시장에 나오는 주택을 의미한다. 입주 물량과 함께 분양 물량까지 최저치를 기록한다는 건 그만큼 아파트가 덜 지어지고 있단 얘기다. 2022년 하반기 이후 금리가 뛰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공사비 급등 등 건설 경기가 직격탄을 맞자, ‘공급 쇼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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