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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매 부동산... 올해 낙찰 부동산 3.64%

3년새 반토막…토지는 3분의1로 부실 PF 여파 공매 물건은 급증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24일 온비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진행된 공매(매각 기준)에서 낙찰된 부동산은 전체의 3.6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같은 기간 낙찰률은 8.79% △2022년 8.94% △지난해 4.77%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공매 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공매에서 부동산 낙찰률이 3년 전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 이어 토지 낙찰률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보증사고 여파로 복수의 환급사업장을 떠안게 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공매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의 부실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속도를 올릴 경우 앞으로 공매 물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공매 시장의 낙찰률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체 공매 물건 수가 크게 늘어난 점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유찰된 부동산 물건은 4만 2156건이지만 올해 유찰된 물건은 8만 6875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낙찰률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전체 유찰 물건 수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더욱 우려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공매에 넘어가는 부동산 물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부실 PF 사업장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데다 도산에 빠지는 중견 건설사들이 연달아 나타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업장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처럼 건설업계가 침체된 데다 공사비마저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매물에 관심을 보일 사업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HUG가 내놓은 사업장들은 모두 공사가 일정 부분 진행되다가 중단된 미준공 사업장이어서 주인을 찾기가 더욱 어렵다는 평가다. 미준공 사업장에서의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승계 시공사를 찾아야 하는데, 앞서 진행된 공사 상황을 잘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추후 하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수 있어 시공사들은 대개 승계 시공사가 되는 것을 꺼린다. 이 때문에 승계 시공사들은 평균 이상의 공사비를 요구하는데, 지금처럼 이미 공사비가 대폭 오른 상황에서 이를 감당할 시행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도산에 빠지는 중견 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것도 HUG의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현재 HUG가 공매 중인 사업장의 시공사들은 한국건설과 신일 등과 같은 중견 건설사였는데, 이들의 자금난으로 해당 사업장들의 공사가 중단되고 환급이행 처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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