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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두 달 사이 9조원가량 증가

최근 주담대 금리는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집값 상승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진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45조6111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6208억원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로 지난 3월 말 이후 약 두 달간 8조9642억원이 늘었다.

 

최근 주요 은행의 주담대 증가는 주택 거래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8215건으로 전월보다 10.2% 증가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2.4% 늘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지난 4월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7898건으로 전월 대비 29.5%, 전년 대비 54.2% 늘었다.

 

거래량 증가와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부동산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서울 지역이 102.1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3개월 뒤 집값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초과할수록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의미이다. 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고정형(혼합형) 금리와 대환대출 주담대 금리는 더 낮다. 지난 4월 고정형 주담대 평균 금리는 3.91%로 변동형(3.95%)보다 낮고, 5대 은행의 대환대출용 금리는 최근 3.67~3.83%에 형성돼 있다. 최근 주요 은행에서 대출받는 차주 10명 중 9명은 고정형 금리를 선택할 정도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권의 주담대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93%로 2022년 5월(3.90%)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10월 4.56%까지 올랐던 주담대 금리는 6개월 만에 0.63%포인트 하락했다. 30년 만기로 5억원을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린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약 23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금리차이다.

 

정책모기지인 신생아특례대출도 주담대에 영향을 줬다. 최저 연 1.6%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책모기지 신생아특례대출은 출시 3개월(1월 29일~4월 29일) 동안 신청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신생아특례대출은 대출 심사에 보통 한 달이 걸린다. 대출 초기에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이 주로 활용되지만 기금이 소진되면서 은행 재원을 활용하는 금액 늘고 있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개인신용대출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올해 1~3월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약 4조원이 줄었으나 지난 4월과 지난 5월 각각 4029억원, 3209억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7571억원으로 1개월 사이 4조754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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