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뷰티 전시회(Cosmoprof Asia 2023, 이하 코스모프로프)'가 폐막한 지 한 달이 된 시점에서, 100여 개의 한국관 참가 기업이 중국, 동남아, CIS, 유럽 등 다양한 수출 시장에서 속속 계약 성과를 내고 있다.
KOTRA(사장 유정열)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협업으로 단기 수출성과 창출과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전시회 폐막 1개월 후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사후관리 수요와 주요성과 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사들의 자발적인 성과 회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참가사 8개 사에서 1087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KOTRA는 대한화장품협회(서경배 회장) 등 10개 기관과 총 99개 사로 구성된 통합 한국관을 운영했다. 4년 만에 홍콩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에는 총 44개국 2500여 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했으며, 전 세계 119개국 6만50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통합 한국관에는 스킨케어, 마스크팩, 색조화장품, 샴푸, 트러블 패치, 향수, 피부관리기기, 헤어스타일러 등 다양한 K-뷰티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뷰티업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듯 친환경 제품, 천연성분 제품, 글로벌 인증 보유 제품, 멀티 기능성 제품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기업별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KOTRA 한국관을 통해 해외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L사(社)는 올해 론칭한 기능성 크림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주최사가 개최한 '코스모어워즈(Cosmo Awards)' 스킨케어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동남아, 유럽, 중동 바이어들과 활발히 상담을 진행한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마이크로 니들제품 전문기업 D사(社)는 유럽 CPNP 등 글로벌 인증 보유기업으로 제품 시연을 통해 우수한 성능을 바이어에 선보이고, 2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온라인 유통업체와 30만불 규모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천연성분 제품 전문기업 M사(社)는 유럽 CPNP, 비건 인증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찾는 여러 바이어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일본 뷰티 유통업체와 25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홍콩 뷰티 유통업체와 150만달러 규모 MOU를 체결했다.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전시회를 기존 바이어와의 관계를 다지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는 한국관 참가사도 눈에 띄었다. 40개국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W사(社)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거래 중이던 러시아 대형 유통업체와 500만불 규모의 연간 단위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도 중동시장 진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정원준 KOTRA 전시컨벤션실장은 '해외전시회 단체참가 지원사업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유망 전시회 참가를 통해 전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전시회 참가 이후에도 후속 밀착지원으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