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배당소득세 감면,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금융·부동산·소비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대선 경제정책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달 초 경제 유튜버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당소득세 개편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배당소득 분리세제를 통한 증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 중 △당기순손익이 10년 이상 흑자를 내고 △미래 최소 배당성향 또는 주당배당금 하한을 선언·공시했는지 여부 등을 바탕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종목 20개를 제시했다. 앞서 KB증권도 배당성향이 35% 이상이거나 배당수익률이 4.5% 이상인 종목 등을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 공통으로 지목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예상종목에는 금융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 △삼성화재 △기업은행 △KT&G △제일기획 등이다.
대선 이후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부양책이 실행될 때 건설 업종과 소매·유통 업종에서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이달 들어 한국거래소 업종별 지수 중 KRX 건설(13.05%)과 KRX 필수소비재(6.40%)는 코스피 지수(3.43%) 대비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건설 업종의 경우 대선 과정에서 나온 부동산 정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주택 공급 확대 등을 공약하면서 건설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종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 실행 시 확대된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유통 업종 역시 그간 대선 이후 소비심리가 늘 반등해왔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향후 내수부양 정책에 대한 가능성도 커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00년 이후 치러진 5번의 대선 직후 평균적으로 소비심리는 3%p 개선됐다"며 "미국 고강도 관세 부과 여파로 인한 수출부진과 인구구조 변화, 높은 가계부채 등 소비회복에 구조적인 제약요인은 여전하지만 적어도 심리적 측면의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