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서울의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의 하락폭도 전월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17일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공개하고 서울은 주택가격이 0.18% 상승하며 전월(0.04%)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강북14개구의 경우 노원구(-0.07%)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용산구(0.24%)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광진구(0.15%)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14%)는 염리·아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06%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전월(-0.1%) 대비 소폭 줄었다.
하락폭이 축소된 데에는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서울의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수도권도 낙폭을 축소시킨 데 따른 것이다.
강남권의 경우 구로구(-0.03%)는 개봉·오류동 등 외곽지역 위주로, 금천구(-0.01%)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하락했지만 송파구(0.94%)는 잠실·신청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74%)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강남구(0.68%)는 대치·청담동 위주로 상승했다. 0.01% 상승한 경기는 광명·평택시 위주로 하락했으나, 과천시·용인 수지·수원 영통구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 전체가 상승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외곽 지역, 입주물량 영향지역 등은 하락세를 유지하는 반면, 재건축 등 선호 단지는 수요가 집중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에서 국지적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을 보이는 지역과 낮은 선호도로 매수자 우위인 지역이 혼재하고 있으며, 지방은 지역별 공급 과다‧과소 영향이 상이하게 관측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방의 경우 대구(-0.32%)가 북·달서구 위주로, 세종(-0.29%)은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고운·한솔동 위주로, 대전(-0.14%)은 중·유성구 위주로, 부산(-0.14%)은 해운대·사상구 위주로, 광주(-0.12%)는 남구 구축 위주로 하락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