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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금감원,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결과 최종 검토

어떤 결과를 도출하든 공정성 등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단 우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1국은 3일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결과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검토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제재심의국으로 보내 다시 한 번 검토한 뒤 금융위원회로 송부한다. 평가 결과 나오는 등급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가를 수 있는 중대한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 평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결과가 ‘답정너’ 식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금까지 강경 발언으로 우리금융과 현 경영진을 압박해왔는데 금감원이 다른 결론을 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금감원이 어떤 결과를 도출하든 공정성 등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 원장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매운맛’을 운운한데다 금감원이 정기검사 중간 결과 발표 당시에도 이 원장이 예고한 대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부실을 강하게 부각했기 때문에 금융권에선 이번 평가에서 우리금융의 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1쪽 보도자료의 절반 이상을 우리금융에 할애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어떤 결과를 도출하든 금감원으로서도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감지된다. 금감원 한 직원은 “실무자들도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했다. 통상 1년 이상이 걸리던 경영실태 평가를 두 달여 만에 ‘속전속결’로 확정하려 하고 있어 졸속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예상 외로 금감원이 우리금융 등급을 2등급으로 매겨 싱겁게 끝난다면 ‘봐주기’ 논란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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