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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령층의 부동산 선호 현상 심화...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되는 현상 더욱 가속

젊은 세대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본시장 위축 우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최근 우리나라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자산을 빠르게 소진하지 않고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퇴직 후 소득이 줄어들면 자산을 점진적으로 소진한다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과는 다른 양상이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고령화와 가계 자산 및 소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퇴직 후에도 자산을 유지하려는 고령층의 부동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2030 젊은 세대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본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선호 현상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령층이 금융자산(주식·채권·펀드) 비중을 줄이면서 자본시장 내 투자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미래 자본시장의 핵심 참여자인 2030세대도 과거보다 적극적인 금융투자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젊은 세대의 금융자산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금융투자보다는 현금성 자산(예금 등)과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경항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75세 이후에도 총자산은 정점 연령대(40~50대)의 87%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는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소비를 줄이면서까지 부동산을 유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이는 가계자산이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에 더욱 집중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의 가계 자산 가운데 금융자산 구성을 비교해봐도 한국은 현금·예금 미국은 금융투자상품, 영국과 호주는 보험·연금 비중이 높았다.

 

보고서는 "2034년 이후 자본시장 자산 보유 규모가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시장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라며 "자본시장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령층의 자본시장 이탈과 함께 금융시장 전반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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