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구름조금인천 22.8℃
  • 맑음울릉도 18.0℃
  • 맑음충주 25.4℃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전주 26.7℃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구름조금제주 18.9℃
  • 맑음천안 24.9℃
  • 맑음고흥 22.9℃
기상청 제공

경제 · 금융

KB금융그룹 금융지주 최초 연간 당기순이익 '5조 클럽'에 입성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증가하고, 기관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한 덕분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대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익이 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KB금융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만큼 상반기 약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작으로 연간 총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년 실적(4조5950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속에서도 순이자이익이 탄탄하게 뒷받침한 데다,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2023년보다 10.5%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금융지주 중 연간 당기순이익 5조원을 돌파한 곳은 KB금융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2023년 4분기(2615억원) 대비 2.6배 늘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년(2.08%) 대비 0.05%p 하락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 속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카드, 보험사 등의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1년 전(3조6735억원)보다 4.8% 늘었다.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약 997억원 증가하고, IB부문의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이익이 개선된 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증가,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보험실적 축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주주환원에 중요한 지표인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51%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급격한 환율 상승과 계절적 감익에 소폭 하락했으나 13.5%선을 지켜냈다. KB금융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하는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상반기 13%, 하반기 13.5% 초과가 조건이다.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이 13%를 초과하면서 KB금융은 초과분에 해당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반기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올 상반기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804원을 결정하면서 전 분기(795원)보다 상향했다. 총 주주환원율도 39.8%로 높아졌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투자자 소통도 강화한다. 실적발표회에 사전 접수된 개인주주 질문을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은행권이 준비하는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차질없이 동참할 방침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