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30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부산경찰청이 참여한 가운데 화재 합동 감식을 위한 사전회의를 열고 감식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조사위는 "참여하는 화재 감식 기관의 안전 보호조치 및 항공기 상태를 설명하고 향후 합동 감식에 대한 방향을 결정한다"며 "30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안전 확보에 대한 현장 확인 후 현장 감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재 사고기인 에어부산 에어버스사 A321-200(HL7763) 항공기에는 3만5900파운드(lbs·약 16.2t)의 항공유가 두 날개에 실려 있는 상황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26분께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기종 A321) 후미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긴급 대피하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 탑승을 완료한 뒤 출발하기 전 항공기 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학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승객들과 승무원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을 한 상태였다"며 "남동풍이 초속 10m 정도의 속도로 불고 있었고, 날개 부분에 항공유가 3만5000파운드 정도 실려 있어서 화재가 날개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압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추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