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가 올해 한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20일 밝혔다. JLL코리아는 “금리 인하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려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규모 자본이 부동산 시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부동산 가치 상승의 초기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코리아는 ‘상업용부동산 시장:2024년 회고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과 새로운 부동산 섹터의 부상에 힘입어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작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갈등, 잠재적 경기 침체 위험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이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줬다.
JLL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물류섹터를 제외한 대부분 섹터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특히 오피스 섹터에서는 아크플레이스(약 7920억원), 더에셋(약 1조1000억원), 돈의문 디타워(약 8950억원) 등 대형 거래가 성사됐다.
또한 자산 유동화 목적으로 스폰서 리츠를 통해 자산을 매입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예를 들어, 한화 리츠의 장교빌딩, 삼성FN리츠의 삼성화재 판교사옥 등 거래가 이뤄졌다.
호텔 및 리테일 섹터도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며 투자심리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호텔 섹터에서는 콘래드 호텔과 같은 럭셔리 호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거래 규모가 확대됐다.
리테일 섹터의 거래 금액도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투자 심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물류 섹터는 국내 투자자들이 오피스 시장으로 관심을 돌려 매수자 폭이 제한적이었다. 해외 투자자들은 물류센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는 경향을 보였지만, 전체 물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JLL은 올해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경제국들의 금리 인하 시작과 함께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규모 자본이 부동산 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채 금융과 더 높은 기대수익률의 투자 기회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