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그에 따른 후폭풍으로 야당의 탄핵 시도 등이 전개되고 있는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이며,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한국의 법과 헌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화 상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지난 한 주 동안 봤던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우리가 목격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며 "민주적 회복력은 수십 년에 걸쳐 어렵게 얻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모든 관련 당사자와 소통의 문을 열어둘 것이고 법적 절차와 정치 과정은 법치에 따라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다만 지난 4~5일 미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이 무기한 연기된 점에 있어서는 "회의 일정 변경에 대해 특별히 전할 말은 없다"고 했다.
그는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서는 거듭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언급하며 "3국 동맹 강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요한 과제였으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양국 회의 및 행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