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휴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광화문 방면 도로를 차단한 채 종교 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토요일인 9일엔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일부 집회에서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같은 날 보수 단체 집회도 이어졌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민주당을 해체하라”,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주최 측은 집회 인원을 2만명(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으로 신고했다고 한다.
대규모 집회로 서울 도심은 종일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7.1㎞다. 서울시 전체 평균은 시속 17.8㎞다. 평상시 토요일 오후 5∼6시 시내 도심 통행 속도는 시속 19∼21㎞대다.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의장은 9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11·9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서 범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정면 비판했다.
전 의장은 이날 오후 7시 55분께 '11·9 국민혁명대회' 무대에 올라 범야권과 민주노총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시도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수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지킬 수 없었다"며 "지금은 광화문 세력이 있기에 (윤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의장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민주당이 2차 장외 집회를 연 것에 대해 오는 15일 선고를 앞둔 이 대표의 방탄 집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선고 다음 날인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다시 집결해 범야권의 내란선동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지난 2일 서울역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 행동의날' 장외 집회를 겨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내란선동 암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 의장은 "2016년도를 언급했는데,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한 시기"라며 "결국 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장이 이끄는 대국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 국민혁명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전 의장과 뜻을 함께하고 있는 안보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범야권의 윤 대통령 탄핵 시도를 비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고 경찰관을 밀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집회 참가자 1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