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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동산 경매, 10억짜리 집 내놨는데 7억에 낙찰…

수도권과 지방간 극심한 가격격차, 지방 일부 지역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경매시장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는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방 일부 지역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경매시장에서도 지역 간 뚜렷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0일 지지옥션의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68건으로 두 달 연속 3000건을 넘겼다. 다만, 낙찰가율은 86.2%로 전달(87.3%) 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뉴타운 재개발로 새 아파트가 지속 공급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이 감정가보다 3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추후 재개발이 성사되면 적은 분담금을 내고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공매 플랫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성북구 장위로 11가길에 위치한 해당 단독주택은 작년 10월 임의경매에 부쳐졌고, 지난 7월 9일 감정가인 8억6921만9200원에 경매가 진행됐으나 유찰됐고, 8월에도 유찰을 거듭해 이달에는 감정가의 64%인 약 5억5630만원에 최저입찰가가 형성됐다. 이달 24일 진행될 경매에서도 유찰되면 10월 말 4억4000만원에 경매가 다시 진행된다.

 

매물은 1978년 사용승인되고 1986년 보존등기가 났다. 토지면적은 168㎡이며, 실 면적은 126.94㎡로 공부상 기재돼있다. 주택은 방 5개, 욕실 겸 화장실, 거실,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1층 건물이지만 지하실도 존재한다. 이번 경매에는 건물과 토지에 더해 발코니, 창고 등이 일괄 매각된다.

 

매물 입지를 보면 일대가 단독주택이나 빌라가 밀집한 동네다. 맞은 편에는 재개발로 입주까지 완료한 꿈의숲코오롱하늘채, 꿈의숲아이파크 등 신축 급 단지들이 자리한다. 이밖에 장위자이래디언트, 장위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장위10구역 등 뉴타운 단지들이 입주 및 분양을 앞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간 극심한 가격격차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 일부 지역은 낙찰가율이 급락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95.5%로 2022년 7월(9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노원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 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90.2%를 기록,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전, 대구, 전남, 전북, 경북, 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강원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보다 15.0%포인트나 하락한 71.7%에 그쳤다. 이는 올해 최저치다. 제주 지역 낙찰가율은 69.5%로 2020년 7월(6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감정가가 10억인 집이 7억도 안되는 가격에 팔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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