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올해 들어 8월까지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 금액이 작년 한 해 거래총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2021년의 '패닉 바잉'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신축 공급 감소, 금리 인하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전 고점을 넘어선 신 고점 거래도 증가하면서 거래총액도 작년 대비 1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1~8월) 매매거래량은 전국 30만1395건, 매매 거래총액은 139조3445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거래량은 지난해(29만8084건) 연간 거래량을 넘어섰고, 같은 해 매매 거래총액(151조7508억원)의 92%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는 8월 거래까지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올해 8월까지 14만1911건 거래량을 나타내며, 지난해 연간 거래량(15만6952건)의 9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거래총액은 올해 96조8442억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거래총액(93조353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아파트 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서울 매매 거래량 및 거래총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거래량은 3만8247건, 거래총액은 44조9045억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에 이르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변 경기,인천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며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크게 늘며 지난해 한해 수준에 이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지난달 기준 12.6%에 달하고 있다. 상승거래 비중 역시 7~8월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비중이 많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측은 지속되는 아파트값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에 따라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공급 확대 등 정부 대책이 나온 가운데 올해 말까지 서울 아파트 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투자 매수의 구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남권 등 기존 인기 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