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3기 신도시 공급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제1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의는 지난 ‘제7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논의 내용의 후속조치로,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주택공급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주 정부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과열 움직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았는데, 이번에 '경각심'이라는 표현을 쓰며 수위를 조정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0% 상승하며 18주 연속 올랐다.
상승 폭이 7월 셋째 주(0.28%)보다 더 커져 2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3기 신도시에서만 올해 총 1만 가구를 착공할 계획도 밝혔다. 인천계양에서 1106호를 최초로 분양하고 2026년 입주 계획을 마련했다. 또 하남교산,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등 3600가구 상당의 공동주택용지가 하반기 중 공급된다.
1기 신도시를 포함해 금년 5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정부는 착공 대기물량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또 최근 서울 잠실진주, 대조1구역, 청담삼익, 행당7구역 등 7348가구 상당 4개 사업장에서 공사비 조정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원활한 정비사업 진행을 위한 전문가 파견·중재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했다.
신축매입임대의 경우, 약 6만호의 사업자 신청이 접수돼 약정 체결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고, 인근 시세 90% 이하로 저렴한 수준의 든든전세주택도 다음 달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매주 열리는 ‘제1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에서는 3기 신도시 등에 2029년까지 총 23만6000호가 차질없이 분양될 수 있도록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TF를 통해) 서울·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 및 가격 동향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관계부처 공조 하에 국민들의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택공급에 대해서도 지난주까지는 분양·착공 수치를 들어 "향후 서울과 수도권 분양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는 판단을 밝혔으나, 시장에서 '주택 공급이 정말 충분한 것 맞느냐'는 의구심이 이어지자 착공 대기 물량을 해소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