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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리스, 美 최초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

"광범위한 지지 확보…대선후보 공식 지명 기대"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의원의 아내 우샤 밴스 등 미국 정계에서 인도계 엘리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첨단 컴퓨터 테크놀리지 분야는 일찍부터 인도계가 휩쓸면서 ‘실리콘밸리는 인도계가 장악했다’는 말이 나왔는데 정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사회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최근 보도했다. 영어 구사 능력과 높은 교육 수준, 백인 주류 사회와의 네트워킹 노력 등이 이를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유력한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인도계 출신이다. 부친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으로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모친 샤말라 고팔란은 인도 출신 암 연구 과학자였다. 7세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여동생과 함께 어머니 손에 크면서 모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알려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검사장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등을 거쳐 2017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진출했고,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던지다가 포기한 뒤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돼 3년 반 동안 부통령으로 일해왔다.

 

해리스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진보파의 공격을 받아 부각하는데 실패했던 검사 경력을 새롭게 부각해야 하며 부통령으로서 쌓은 업적을 새롭게 강조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해리스 참모들은 민주당 주대의원들과 의원들을 상대로  바이든이나 트럼프보다 크게 젊은 59세의 나이를 내세워 “차세대” 지도자라는 점과 중범죄자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와 대조되는 검사 경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적극적으로 임신중절 권리를 강조해온 이력을 내세워 임신중절 합법화 폐지 판결의 장본인이 트럼프라고 대비할 계획이다.

그밖에 흑인 계층 등 바이든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들을 다시 설득하는 일도 시급하다. 이와 관련 흑인 권리 지지 후보를 지원하는 콜렉티브 팩(Collective PAC)의 퀜틴 제임스 공동 설립자가 22일 밤 흑인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 시위를 주최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 시절 선거자금 모금 책임자로 민주당 기부자인 마크 뷰얼은 해리스 부통령 출신지인 캘리포니아 주의 기부자들이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를 눌러 앉히지 못하는 답답함이 컸다”면서 “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이 생겨 아주 잘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도 서둘러 해리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화당 선거 광고에서 “해리스는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대신 했다. 따라서 (고물가와 이민)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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