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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BNK금융 올해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 고려 방침

기관성 수신 비중을 줄이고 창구 수신을 확대하며 마진율 개선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BNK금융그룹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했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에 대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BNK금융그룹은 30일 실적공시에서 2024년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24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2568억 원) 대비 73억 원 감소했다.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은 1년 전보다 311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PF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년보다 442억 원 많은 1658억 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BNK금융은 올 한 해 누적 충당금을 7000억 원까지 쌓겠다고 말했다. 연간 충당금 규모를 보면 BNK금융은 2023년 9526억 원, 2022년 5511억 원을 적립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충당금 규모가 충분한지는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 다음 달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장 재평가 기준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2303억원)보다 39억원 감소한 2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의 부진은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출 확대 기조에 영향을 받았다. BNK금융은 올해 대출자산 성장률을 4.0%로 맞췄으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0.5%에 그쳤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부사장(CFO)은 "시중은행들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기업대출에 적극성을 보이며 부산·경남은행에서 대출 이탈이 있었다"며 "대출수요와 경쟁압력을 생각하면 원화대출 성장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BNK금융은 올해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경남은행도 각각 전 분기 대비 5bp(1bp=0.01%p), 6bp 개선된 1.93%, 1.92%를 나타냈다.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관성 수신 비중을 줄이고 창구 수신을 확대하며 마진율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부문도 지난해 같은 기간(584억원) 대비 37억원 감소한 5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투자증권(-45억원)과 자산운용(-4억원)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캐피탈(+19억원)과 저축은행(+1억원)은 소폭 증가했다.

 

BNK금융이 순이익 감소를 감안하고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나선 것은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5%, 연체율은 0.90%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2bp, 30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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