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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국내 가구회사에서 대규모 감원 칼바람

한샘, 직원 2년 새 352명 줄어... 에넥스·코아스 등도 30% 감소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최근 부동산시장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당수 국내 가구회사에서 대규모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일부 회사에서 추가 감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가구 1위 업체 한샘은 지난해 말 기준 직원이 2188명으로, 2년 전인 2021년 2540명에 비해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사가 지급한 연간 급여총액은 1514억원에서 1127억원으로 25.5%나 줄었다.

 

이 때문에 가구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샘이 19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는 감원을 통한 인건비 감소가 큰 기여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도 감원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래비티자산운용을 선정하며 서울 상암동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가는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에넥스의 직원은 2021년 283명에서 지난해 200명으로, 코아스는 같은 기간 273명에서 19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에넥스와 코아스는 각각 70억원과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아스 관계자는 "사무가구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고, 양적 확장보다는 체질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관리·생산인원이 일부 변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감원과 관련한 매일경제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샘 관계자는 "감원된 인원의 상당수가 계열사인 한샘개발과 한샘서비스로 이동했으며, 채용 축소와 퇴사에 의한 자연 감소도 있다"며 "올해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업황 변화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가구 업계 관계자는 "한샘이 2021년 사모펀드인 IMM PE에 인수된 이후 비용 절감은 예정된 수순이라 이 같은 기조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과 중소 가구회사의 어려움은 훨씬 더 큰 상황이다. 지방에 생산공장이 있는 A가구업체 대표는 "가구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라 신입 직원을 채용하는 일도 별로 없지만, 지방은 퇴직 인원이 생겨 결원을 채우기 위해 인재 채용을 하려고 해도 사람이 오지 않아 자연 감소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B가구업체 관계자는 "고금리가 계속 되면서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의 경우 먼저 문을 닫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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