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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조각' 가치는 꾸준히 하락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은 4월 중순부터 서울 성수 코오롱타워를 기초 자산으로 17억600만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공모를 통해 거래량과 유입 고객을 늘려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루센트블록 측 설명이다.

 

조각투자는 음원, 미술품, 부동산 등 고가의 실물자산을 조각투자 플랫폼에서 구입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수익권 개념으로 분할·판매하는 새로운 투자 방식이다.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조각투자 플랫폼의 경우 투자자들을 모집한 후 신탁을 기반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구조지만 루센트블록, 카사, 펀블 등 3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이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돼 특례를 인정 받으면서 가능해졌다.

 

올해 태영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나서고,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이슈가 불거지는 등 부동산 전반에 대한 시장 심리가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지분을 계속 들고 있는 것보다는 수익증권을 매매하는 것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동산은 자산의 성격상 증권만큼 손바뀜이 잦은 종목은 아니기 때문에 월배당과 향후 매각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투자자가 많다"면서 "또 당장 거래 가격이 떨어진다고 건물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경험적 혜택이나 매각 진행 등 앞으로도 고객 수익 환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공모를 서두르는 이유가 투자 유치 이후 투자자들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루센트블록은 지난해 말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투자에는 하나벤처스, 하나증권, 산업은행, 교보증권, ETRI홀딩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참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큰증권 업계는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달라는 조건을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무리할 정도로 다음 공모를 서두르는 이유가 투자자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니즈가 있어서 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긴 하겠지만 계약이 주로 5년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중간에 수익증권을 거래하는 투자자가 더 많을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심리가 악화하자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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