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배용철 기자 |
서울특별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윤중, 이하 서울인쇄조합)은 2월 21일(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인쇄인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인쇄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추진한다.
오는 2월 21일(수) 오후 2시 중구청 앞에서 집결해 서울시청까지 행진하는 이번 '인쇄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총궐기대회'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도심산업인 인쇄산업의 재정착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쇄산업은 서울시 5대 도시제조업(인쇄, 의류봉제, 기계금속, 주얼리, 수제화) 중 하나로 인쇄 공정별 전문화 및 상호 협력, 집중화를 요하기 때문에 한곳에 모여 협업할 수 있는 단지조성이 필수 불가결하다.
따라서 인쇄업계는 세운지구 공원,녹지 조성 시 신성상가와 진양상가 지하 2, 3층을 인쇄단지로 개발하여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장으로 중구 소재 인쇄업체에 공공임대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기수립되었으나 이번 재정비계획 변경안에 빠진 서울메이커스파크(SMP지식산업센터)와 인쇄스마트앵커에 대해서도 원래의 취지대로 건립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서울메이커스파크는 600년 전통의 인쇄문화산업 최대집적지인 중구의 5,500여 인쇄업체와 문화산업이 협업하는 충무로 일대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
인쇄스마트앵커는 특히 투자심사, 중앙 투자심사를 모두 거쳤고 국비, 시비 보조금과 SH공사의 투자계획도 확정, 실시설계까지 완료하고, SH공사와 건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까지 최종 완료한 사업이었다.
더욱이 인쇄스마트앵커는 중구청에 기부채납된 부지로 을지로~충무로 일대 집적지의 특성과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산업 지원시설이므로 수익성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 인쇄업계의 요구사항이다.
이번 인쇄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준비한 서울인쇄조합의 김윤중 이사장은 '낙후된 서울 도심의 환경개선을 위해 재정비사업의 필요성은 이해할 수 있겠으나, 변경안대로 갈 경우 국내 인쇄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충무로~을지로 일대의 인쇄업체 집적지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며 '인쇄산업은 낡은 산업이 아니라 디자인과 출판을 아우르는 K-Culture의 근간을 이끌어가는 미래지식산업으로, 세운재개발은 인쇄산업 생태계를 보존,재창조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10일 공청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공공임대상가를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이중 1단계 기수립된 629호(공구상가 시설)를 포함, 총 847호의 공공임대상가로, 인쇄업체를 위한 시설계획은 220여 호뿐으로 인쇄인들 수요(800호 이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운지구 6구역에는 1,429개(서울시 자료)의 인쇄업체가 생업을 이어가는 삶의 터전이고, 인쇄업은 도심에 적합한 제조산업이므로, 재개발 이후에도 이곳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 인쇄업체에 대한 대책으로 공공임대 사업장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쇄인들은 세운지구 재개발로 오랜 삶의 터전을 잃게 될 1,429개 인쇄 소공인들 중 재정착을 희망하는 업체는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800호)의 공공 임대사업장을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