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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국의 대형 기업인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이던 헝다가 끝내 사라지게 되면서 부동산과 금융 후폭풍에 대한 우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지난 29일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헝다는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이었지만 중국 경기 침체와 맞물려 막대한 빚을 지면서 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가 발생했다. 이후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결국 성과가 나지 않아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제경(이차이)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알바레즈앤마살(A&M)의 전무인 에드워드 사이먼 미들턴과 티파니 웡 윙-즈제 두명을 헝다그룹 공동 청산인으로 임명했다.

 

헝다그룹은 청산에 대한 최신 동향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지만 관련 업무가 신속히 추진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쉬 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국내외 채권자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전제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청산인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채무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산 명령을 내린 곳이 홍콩 법원이란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헝다그룹이 홍콩 증시에 상장했고 달러 채권이 홍콩에서 거래되지만 90% 이상 자산은 중국 본토에 있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을 따를지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헝다그룹이 청산하더라도 자회사 경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중국 정법대의 리슈광 교수는 이차이에 “(청산 명령을 받은) 헝다는 그룹의 최상위 지주사고 그룹 내 각 회산은 독립적인 법인이어서 헝다가 청산한다고 그룹의 국내 사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 여전히 기존 경영 구조와 방식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며 “해외 주주 권익 가치가 실질적으로 정리됐고 중국 내 채권자는 법에 따라 헝다 부동산 관련 자산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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