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미국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금리도 올해 하반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PF대출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져서다. 하지만 전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투자 수준을 유지한다는 응답률이 절반 가까이 이르는데다 오피스, 데이터센터 및 시니어 하우징·스튜디오의 경우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26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가 발간한 ‘2024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서베이 보고서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약 10일간 투자사 및 운용사 관련 부서 담당자들에게 제공한 설문을 바탕으로 60여명의 응답을 받아 작성됐다.
오피스 섹터의 경우 응답자의 37%가 올해 상반기를 ‘침체기’일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침체기’를 예측했던 응답률이 18%에 그쳤는데, 이보다 19%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또한 작년 하반기 설문조사에는 ‘회복기·호황기’를 예상했던 응답률이 총 66%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 응답률이 50%로 떨어졌다. 오피스 자산 자체의 펀더멘털은 좋지만 금리인상 여파로 매입·매각 시장이 냉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류센터는 올해 상반기에 ‘후퇴기·침체기’라고 예측한 응답률이 90%에 이르렀다. 작년 하반기에 ‘후퇴기·침체기’라고 답한 응답률 92%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리테일의 경우에도 응답자의 28%가 후퇴기, 48%가 침체기로 예측했다. 임대주택은 작년 하반기 설문에는 응답자의 50%가 회복기를 전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회복기 응답률이 32%로 떨어졌고, 침체기를 예측하는 응답률(30→47%)이 늘어났다. 임대주택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센터는 올해 상반기 회복기(32%) 및 호황기(32%)를 전망하는 응답률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작년 하반기 설문과 비교하면 후퇴기(6→13%), 침체기(12→23%)를 예상하는 답변도 증가했다.
오피스, 호텔, 데이터센터 모두 올해 상반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오피스는 꾸준한 임대료 상승과 공실률 하락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입·매각 가격이 5% 오를 것이라는 응답률이 2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