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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개시하면서 부도 고비를 넘겼지만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건설·부동산 업종의 연체율·부실채권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이 익스포저가 많은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제2의 태영 사태'가 나지 않기 위해 선제적인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전체 은행과 비은행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도 60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집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2021년 동기(497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22.3% 급증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새마을금고 제외), 보험회사 및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건설업 대출은 62조1000억원, 부동산 대출은 1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2020년 3·4분기 기준 부동산 대출은 125조9000억으로 3년새 67조7000억원 불어났다. 같은기간 비은행금융의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1.64%에서 3.99%로 급증했다.

 

이 같이 비은행금융기관의 건정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건설·부동산 대출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2의 태영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같은 달 금융안정보고서에도 “금리 상승기에 앞서 대출 규모가 늘어난 부동산 관련 업종 연체율의 상승 폭이 최근 확대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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