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까지 현실화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장 반등을 이끌었던 서울 송파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잠실을 비롯한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8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면적 178㎡는 지난해 12월 4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월 거래가격인 48억5000만원에 비해 5억4000만원 떨어진 것. 소형 평수인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은 지난달 18일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 2일 거래가격(10억원)에 비해 8500만원 하락했다.
14일 KB부동산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지난 8일 기준)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을 키웠따.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 13일 하락 전환해 9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7.4로 전주 25.2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매도자 많음'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면서 9주 연속 내렸다. 시도별로는 대구(-0.09%)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세종, 부산은 0.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집값이 상승한 지역은 강원과 충북으로 각각 전주 대비 0.02%, 0.01% 올랐다.
반면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3% 올랐고, 서울 지역은 0.09% 올랐다. 특히 양천구는 전셋값이 전주 대비 0.31%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0.24%)와 동작구(0.24%), 서대문구(0.22%)도 높은 전세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