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장희상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월동봉군 소실 재발 방지를 위해 ‘2023년 월동봉군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12월 실시했던 ‘2022년 월동기 꿀벌 관리 기술교육’에 이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에 봉군 소실 피해의 발생 원인과 대책을 공유하고, 올바른 꿀벌 병해충 방제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2022년 월동 봉군 피해를 입은 도내 꿀벌은 약 35만 9천 군 중 약 12%인 4만 6천 군으로 조사됐으나, 작년 봄 채밀기(4~5월)에 기상 호조로 채밀량이 증가했고, 꿀벌 번식도 양호해 지난 겨울철 피해를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많은 양봉농가에서 벌꿀, 로열젤리 등 양봉 산물을 7월까지 생산하면서 응애 방제 적기인 6월에 방제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응애가 급속히 확산하여 피해가 발생했으며, 늘어난 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함에 따라 꿀벌 면역력이 약화하고, 폐사하는 현상이 다시 증가했다.
꿀벌의 기생해충인 ‘응애’는 꿀벌의 유충과 번데기, 성충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음으로써 체중감소와 세력 저하 등 꿀벌의 정상 발육을 방해한다.
이에 일부 농가에서 늘어난 응애를 방제하고자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했고, 이는 꿀벌 면역력을 약화시켜 꿀벌 집단 폐사를 야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현장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올해 겨울철에도 꿀벌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양봉농가에서는 정상적으로 월동에 들어간 봉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내년 봄철 꿀벌이 원활히 번식할 수 있도록 올바른 대응 방안을 알고 겨울철 봉군을 관리해야 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강석주 기술지원국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꿀벌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올바른 겨울철 봉군 관리 방법을 알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며, “양봉 농업인들에게 힘든 시기이지만 조금 더 적극적인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자”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