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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 대구서 대규모 장외집회… "이재명 독재 막아낼 것"

동대구역 광장에 당 지도부·의원·지지자 7만명 모여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민의힘은 2020년 1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기 위해 열린 광화문 집회 이후 약 5년 8개월 만에 대구에서 당원·지지자들을 결집해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섰다. 

 

이날 집회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동대구역은 이미 열기로 달아올랐다. 광장 주변에는 서명운동 천막과 부스가 차려졌고, 상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팔며 흥을 더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 50여 명은 일찌감치 삼각대를 세우고 생중계 경쟁을 벌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윤어게인' 깃발을 펼쳤지만, 당 관계자들과 다른 참석자들이 "시야를 가린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규탄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는 등 행사 전반적으로 윤어게인 세력과의 거리를 두는 기류가 감지됐다.

결국 맨 앞줄에 있던 '윤어게인', '스탑더스틸'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전 점차 뒤로 밀려났다. 광장 한켠에는 미국에서 피살된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커크를 추모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장동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는 하이에나(정치 특검) 뒤에 숨어서 웃는 표정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김어준의 똘마니(부하)를 자처하고 있다”며 “반헌법적인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멈춰 서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다섯 개 재판을 속히 다시 시작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전과는 22범이다. 범죄자 주권 정부라고 불러도 될 정도”라며 “이런 막가는 정부에 대해 확실하게 제동을 걸고, 대한민국이 정상적이고 온전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외쳤다.

 

경제통인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은) 하청기업이 원청기업을 상대로 노동쟁의를 할 때 손해배상이고 나발이고 다 하지 못하게 만든다”며 “노동시장은 지금 그야말로 뒤죽박죽의 현장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그 보상으로 급여를 받는 거지, 공돈을 나눠준다고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고는 어느 책에도 나와 있지 않다”며 “이것이 바로 부채주도 성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정부조직법 강행을 비롯해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하나의 법안에 대해 24시간 동안 통과를 지연시킬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부각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재능 미디어 대변인은 “민주당의 인민재판부 설치, 언론·사법 장악, 부당한 특검 수사를 막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붕괴하고 말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늘 대구 집회를 통해 국민께 실상을 알리는 한편,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려는 정부조직법 관련법안들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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