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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격돌] 李 독주체제 '경고등', 金 턱밑 추격… 지지율 격차 8%p '격랑 속으로'

김문수 '파죽지세' 중도 삼키며 맹공, 이재명 '확장 한계' 발목 잡히나?
이재명 캠프 '빗장 잠그기'… 스스로 걷어찬 '확장 카드', 김문수에 날개 달아주나?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차기 대권 레이스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이재명 후보는 47%, 김문수 후보는 39%를 기록, 불과 8%p 차이로 숨 막히는 접전을 예고했다.

 

김문수, 태풍의 눈으로 부상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48% 김문수 후보 20%,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8%, 이준석 후보가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가 1%p 뒷걸음질 치는 동안,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의 18%p를 쓸어 담고 이대표의 지지율 1%P를 흡수하면서 격차를 8%p대로 좁혔다. 이는 김 후보가 보수층의 결집을 넘어, 중도층과 일부 부동층까지 흡수하며 거대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 후보의 파죽지세는 ▲민생 현장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정책 공세 ▲보수 유권자들의 절박한 위기감 투영 ▲이재명 후보의 장기집권론에 대한 피로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경제 회생을 전면에 내건 공약들이 중도층의 표심을 강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지지 세력: '중원의 민심'과 '실망한 진보'의 역습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새로운 동력은 '중원의 민심'이라 불리는 중도층과 이재명 후보에게 등을 돌린 일부 진보 이탈층으로 파악된다.

 

이재명 후보의 기존 노선과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실망한 온건 진보층 일부가 김 후보를 '차선책'으로 선택하며,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소수지만,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재명 캠프 '철옹성 전략'의 명암: 외연 확장인가, 고립 자초인가?

 

최근 이재명 후보 캠프가 외부 인재 영입에 소극적인, 이른바 '철옹성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것이 지지율에 미치는 파장이 주목된다.

 

홍준표 캠프의 책사로 불렸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의 영입 거부는 캠프의 방어적 시각이 조직력 극대화를 제약하면서 메시지 순도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핵심 멤버 중심 운영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메시지의 혼선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집토끼' 사수가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힘에 실망한 일부 세력의 반란(?)을 오히려 차단하고 갈 곳없는 이들이 다시 회군하는 최악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상황은 대세론을 이루는 선거 캠프에서는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인한 기존 지지층의 이탈 방지 및 충성도 강화에 집중하면서 치명적 약점 및 잠재적 리스크를 안게 되는 셈이 됐다.

 

 

스스로 걷어찬 '확장 카드

 

8%p 차이로 쫓기는 상황에서, 중도 및 부동층 공략을 위한 새로운 얼굴과 정책 부재는 치명적이다. 이는 김 후보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 이미지가 고착되면서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에게 '닫힌 캠프', '고인 물'이라는 부정적 낙인은 중도층과 청년층의 표심을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

 

만약 적극적인 인재 영입으로 중도층에서 3~4%p, 비판적 상대 지지층에서 1~2%p를 추가 확보했다면, 현재 47% 지지율은 50%를 넘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었다.

최소 2~3%p의 지지율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며, 김 후보에게 추격의 공간을 열어준 셈이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전망: 피 말리는 승부, 역전의 서곡인가 굳히기인가?

 

이재명 47%, 김문수 39%라는 수치는 승부의 추가 아직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등판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김 후보의 이같은 약진에 비해 대세론에 매몰된 이후보 캠프의 행태는 세력확장의 문을 완전히 좁히고 새로운 인재의 발길을 완전히 틀어막은 셈이 됐다.

 

이재명, 과반 사수 총력전:

현재 이후보 '빗장 잠그기' 전략이 지속된다면, 부동층 공략은 난항을 겪으며 김 후보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후보의 대역전 드라마 가능성은 험난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것은 이준석 후보의  8%p  지지율을 포함한 부동층 9%를 싹쓸이(약 7~8%p 획득)하고, 이재명 지지층에서 최소 2~3%p를 빼앗아 와야 한다.
김 후보 39% + (부동층 9% * 0.8 = 7.2%p) + (이 후보 지지층 이탈 2%p) = 48.2%. 이 경우 이 후보는 45%로 밀려나며 역전이 현실화된다.
이는 이 후보 캠프의 결정적 실책, 김 후보의 혁신적 중도 확장 전략, 그리고 판을 뒤흔들 메가톤급 이슈가 터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승부처는 '중도'와 '확장성'… 누가 민심의 파도를 탈 것인가?

 

이재명 후보는 핵심 지지층의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확장성 한계와 캠프 운영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인재 영입 거부'는 중도 확장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선거의 시계가 빨라질수록 부동층의 선택, 각 캠프의 전략적 유연성, 그리고 예측 불허의 변수들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가 이 기세를 몰아 대역전 드라마를 쓸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다시 격차를 벌리며 대세론을 굳힐 것인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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