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0200761
우즈산, 중국 4월 2일 /AsiaNet=연합뉴스/-- 중국에는 '우즈산에 가보지 않고는 하이난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열대우림 생태계와 소수민족 문화로 유명한 우즈산은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이곳을 찾는 이들은 도시 전체가 노래와 춤으로 3월 3일 축제를 기념하는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중부 하이난의 우즈산은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다. 올해는 우즈산시 당위원회 홍보부(Publicity Department of the Wuzhishan Municipal Party Committee)를 비롯한 당국이 총 12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관광객들은 3000년 넘게 이어져 온 리족의 전통 제례에서 조상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1200미터에 달하는 잔칫상에서 삼색 쌀, 발효 생선, 샨란 전통주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1000명이 함께하는 대나무 장대 춤, 용선 경주, 외나무타기 같은 중국 전통문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우즈산은 매혹적인 소수민족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장인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예술의 낙원이기도 하다. 지난 3월 29일 마오다오 마을에서는 '우리의 표현: 리족 식물 염색 및 등나무 직조 예술 전시회(Our Expression: Li Plant Dyeing & Rattan Weaving Art Exhibition)'가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위안 보(Yuan B), 티안 동밍(Tian Dongming), 리우 나(Liu Na)를 비롯한 중국 유명 예술가 및 디자이너 25명과 현지 주민이 함께 만든 작품들이 소개된다. 쉬 밍(Xue Ming) 전시회 예술 감독은 "현지 여성들의 작품은 민족적이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 우리 예술가들은 현지 여성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영감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즈산의 열대우림 경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산림률이 86%에 달하는 우즈산은 최고의 건강 여행지로 꼽힌다. 거리 어디에서나 거대한 나무와 울창한 초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수한 공기 질 덕분에 건강을 챙기려는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세제곱센티미터당 5만 개가 넘는 음이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청정 공기 기준치를 50배나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