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1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4만3221.55로 1.65%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949.91로 1.83%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9511.23으로 2.45%나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치솟으며 6거래일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밑돈데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이자 11월 수치인 월간 0.3%와 연간 3.3%의 상승률을 0.1%p씩 하회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월간 0.3% 및 연간 2.9%의 상승률에는 대체로 부합했지만, 직전 월인 11월의 월간 상승률인 0.3%와 연간 상승률인 2.7%보다는 모두 소폭씩 오른 수치다.
전일 발표된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이날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정책 결정 시 참고하는 근원 CPI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고, 이에 CPI 보고서 공개 이후 급락한 미국 국채금리는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마감 무렵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3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추락한 4.65% 부근에서 움직였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더욱 강하게 상승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8.04%,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40% 치솟았다. 메타 플랫폼스와 알파벳 Class A도 각각 3.85%와 3.11%, 아마존닷컴도 2.57%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56%, 애플 역시 1.97%나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M7)'의 주가는 일제히 껑충 뛰었다.
먼저,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예상을 뛰어넘은 4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을 공개한 제이피모간체이스의 주가는 1.97%나 상승했다. 역시나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의 주가도 6.02%, 올해 순이자이익(NII)이 1~3%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웰스파고도 6.69% 급등했다. 씨티그룹도 기대 이상의 4분기 EPS와 매출을 발표한 뒤 6.49%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