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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널드 트럼프, 파나마 정부에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 반환 요구할 수 있다."

운하 운영과 미국 안보에 대한 운하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유로 들며 운하의 통제권을 가져오겠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에 대한 운영권을 환수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파나마 운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운하 운영과 미국 안보에 대한 운하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유로 들며 운하의 통제권을 가져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나마 운하는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국가 자산"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이날 보수단체 행사 '아메리카 페스트'에서 "미국이 파나마 정부에 베푼 관대함에 따른 도덕적, 법적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완전하고 신속하게 의심의 여지 없이 반환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파나마 정부가 부과하는 통행료는 터무니없고 매우 불공평하다"며 "우리는 다른 모든 곳에서처럼 파나마 운하에서도 속고 있다"라고 했다.

 

파나마 운하는 중남미에 위치한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길이 82km의 주요 항로다.

파나마 운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건설했던 프랑스의 페르디낭 드 레셉스가 1881년 건설을 시작했으나 풍토병과 부채 등으로 인해 중도에 건설을 포기했다. 이후 미국이 건설권을 따낸 뒤 건설을 이어가 1914년 완공한 후 운영권을 소유했다.

파나마 운하 건설엔 3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갔고 이는 당시 미국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들었던 건설 프로젝트였다.

 

중앙아메리카의 파나마를 가로지르는 인공 수로인 파나마 운하는 1913년 개통된 이래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며 세계 경제와 물류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운하는 미국과 남미뿐 아니라 중국과 같은 주요 강대국들에도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같은 배경이 트럼프 당선인이 환수 주장을 내놓은 이유로 분석된다.

 

표면적으로 그의 우려는 미국 선박에 부과되는 높은 통행료와 같은 불공정한 대우에 대한 것으로 보이나 로이터 등 외신은 그의 발언이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더 큰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나마는 2017년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히 해오고 있다. 중국은 파나마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로, 운하 인근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경제적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남부사령부의 로라 리처드슨 장군은 앞서 상원 위원회에서 이러한 중국의 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의 이익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물류 및 공급망 산업에 초점을 맞춘 미국의 정보분석 기업 FreightWaves의 크레이그 풀러 최고경영자(CEO)는 "파나마 운하가 중립 조약에 따라 모든 국가에 평등하게 개방되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발보아 항구와 크리스토발 항구를 관리하면서 운하 운영을 조종하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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