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지난 6일 11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박물관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관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 관장은 환영사에서‘관장 취임 때 어느 분이 소망이 무엇이냐고 질문해서 30주년 기념식을 잘 치루는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생의 첫 직장을 30년 전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사로 출발해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우리 박물관이 무궁히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문화향유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재직기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에서 ‘시국이 혼란스러워서 몇 번이나 이 행사 참석을 번복하였는데 국립대구박물관의 위상을 감안하여 실무자로서 주어진 소임을 해야함에 용기내어 참석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유장관은 ”박물관은 옛 유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곳이며, 국립대구박물관도 이번 30주년을 기하여 더욱 더 우리 문화창달의 역할을 많이 해 주는 중요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대구박물관은 1994년 12월 7일 개관하여 매년 특별전시, 문화행사, 교육프로그램 등을 펼쳐오고 있기도 하다.
대구 박물관은 이번 행사와 함께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향의 문화사 : 염원에서 취향으로(2024.12.7.~2025.3.3.)>와 함께 시민들의 박물관 추억이 담긴 사진을 전시한 사진전을 비롯하여, 박물관 뒤 옥외 전시장을 새로이 단장하였고, 개관 30주년 자료집 <1994-2024 국립대구박물관 30년>을 발간했다.
<향의 문화사>에서는 삼국유사 부터 향꽂이까지 우리나라의 향 문화를 알려주는 전적, 회화, 공예품 등 275건 372점의 다채로운 전시품이 선보였다. 여기에는 국보 3점, 보물 10점이 포함된다. 전시는<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국보),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보물), <해인사 감로도>(보물), <직지사 철제 은입사 정형 향로> 등 영남지역 내 주요 사찰의 문화유산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알려진 ‘침향’,‘사향’,‘용연향’을 한자리에 모았다.
<백제금동대향로>(국보)의 대구 나들이도 눈길을 끌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무려 10,386일 만에 다시 한번 대구를 방문하게 되는데, 2차례 이상 전시되는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 뿐이며, 지역박물관으로는 유일한 사례다.
이외에도 사진 공모(2024.11.5.~11.20.)를 통해 박물관과 30여 년의 세월을 함께한 관람객들이 찍은 추억의 사진 60여점을 수집했다.
그리고 박물관 뒤편 숲길 산책로 주변으로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을 활용해 옥외전시장을 조성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전시장은 박물관 북편의 유적공원과 <토기가마 전시장> 인근에 위치한다.
산책로를 걸으며 <석인상>, <동자석>, <문인석> 등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주제는 <돌 동물과 함께>, <돌 사람의 길>, <모임의 언덕> 등으로 구성됐다. 2025년 내년 봄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된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 옥외전시장이 박물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야외 전시와 문화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대구박물관은 2025년부터 한복복식관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