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미국의 AP 통신 및 CNN이 6일 오전 5시34분(한국시각 오후 7시34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실을 선언한 직후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및 월스트리트저널 지 등이 모두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긴급히 알렸다.
AP와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 주를 승리해 선거인단 수를 277명으로 늘려 당선에 필요한 최저선 270명을 넘어서자 '당선' 확실을 선언했다.
트럼프의 당선 확정 소식은 선거인단 10명인 위스콘신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는 개표 결과가 굳어지면서 나왔다. 현재까지 해리스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24명이다.
당선이 확실해지자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 연단에 올라 승리를 선언하며 “모든 유권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도 워싱턴 모교 하워드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를 지켜본 해리스는 날이 새면 연설할 것이라고 캠프가 밝혔다.
트럼프의 승리는 인플레이션(고물가), 불법 이민 급증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가 결집했기 때문이다. 또 여론조사는 박빙이었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가 여전히 존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흑인 여성 후보였던 해리스의 득표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전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100석 중 최소 51석을 확보해 4년 만에 다수당 자리를 되찾았다. 하원에서도 공화당 승리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까지 공화당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NYT는 “미국이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거전 내내 이어진 초박빙 승부는 투표율을 끌어올렸다. 선거 전문가인 마이클 맥도널드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올해 투표율이 2020년의 66.6% 수준을 약간 하회하는 64.7%를 기록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중국 등 국제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선보였던 '미국 우선주의'가 더욱 강화하면서 각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에서 이어진 '두 개의 전쟁'도 트럼프 재집권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