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지 하루 만인 22일 친한계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진행하며 이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직접보조금 지급을 위한 준거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직접보조금 지급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동진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날 한 대표로부터 윤 대통령에게 직접보조금 지급 등 반도체특별법을 이야기했다고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 등 언론에 보도된 내용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아 고생하셨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한 대표가 “사안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잘 극복해 나가자”고 한 것과 관련해 반도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 역시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그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부에 직접 보조금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중견기업이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팹리스엔 (보조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나 대기업 지원은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금정이 부산이 국민의힘에게 기회를 주신 걸 안다. 저희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우리 국민의힘에게 기회를 주셨다. 너무 고맙다. 저희가 여러분의 마음으로 여러분께 백 배, 천 배, 만 배 보답하겠다"며 "지금부터 우리 윤일현(금정구청장)이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이, 부산의 17명 의원이 부산을 위해서, 여러분을 위해서 뛰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해주실 것은 이미 다 했다. 이제는 저희가 하겠다. 저희가 부산을 위해서 뛰겠다"며 "여러분의 시간이 저희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안다. 저희는 그런 정치 하겠다. 저희가 여러분이 1분, 1시간을 주시면 우리는 100분, 100시간을 뛸 것"이라고 했다.
금정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우세지역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와 당정 갈등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10·16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한동훈 대표는 금정을 수차례 찾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했고 윤 구청장은 61.03%를 얻어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38.96%)를 22.07%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당선됐다. 이는 4·10 총선 당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56.62%)과 박인영 민주당 후보(43.37%)간 격차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