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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이재명, 비공개 회담 후 양당 대변인 공동 합의문 발표

"대표 회담 정례화 말고 수시로 만나자고 얘기…담소 나눠"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양자 회담을 했다.

양당 대표는 '민생 우선' 기조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채 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 등 각론에서는 날을 세우며 합의문 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 대표와 이 대표의 독대는 양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참여한 3대3 회담이 종료된 오후 4시 15분께 부터 이뤄졌다.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입장문'을 작성하기 위해 자리를 뜬 상황에서 양당 대표가 국회 접견실에 남아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당초 한 대표와 이 대표 두 사람 간 독대는 예정되어 있지 않았지만 즉석에서 약 40분간 이뤄진 셈이다.

양당 대표 간 독대는 배석자 없이 이뤄진 회동이어서 정확한 대화 내용을 파악하긴 어렵다. 다만 한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 정례화'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거나 담소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대표는 모두발언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빈손 회담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민생지원금을 두고 "현금살포"라 규정하며 선공을 날렸다. 민주당은 그간 국민의힘의 비판에 맞서 수차례 "현금이 아닌 소비쿠폰"이라며 정정을 요구했는데, 한 대표가 또다시 민주당을 자극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어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고,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핵심 의제로 정쟁중단·민생회복·정치개혁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생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상속세제 개편, 저출생 극복 법안(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우선 처리, 국민 안전·민생 시스템 법안(촉법소년 연령 하향, AI 기본법, 반도체 특별법 등) 우선 처리 등을 거론했다.
 

그리고 이날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민생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정쟁 중단’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우리 두 사람이 정쟁 중단을 대국적으로 선언하고 미래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개혁 비전을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극적 언어가 담긴 정치 현수막은 자제하고, 매달 1회 혹은 두 달에 한 번 대표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을 제안했다. 비쟁점법안을 따로 처리하는 ‘민생 패스트트랙’을 추진하자고도 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싸우는 것을 모두 멈추진 못하더라도 어떤 경우에도 민생법안 절차는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자”며 “전쟁 중에도 밥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지원금 법안은 윤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입장 차만 확인하면서 갈등의 소지만 남겼다. 민주당이 국회 재의결에 나서는 수순이 유력하다. 다만 이번 합의 불발에도 불구, 민주당은 끝까지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부·여당이 늘 이야기한 것처럼 선별지원 방안이라도, 혹은 차등지원 방안이라도 내놓기를 바라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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