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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국가의 임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의 필요성 재차 강조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에 대해 밝힌 입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쾌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부 핵심과제인 의료개혁에 대해 여당 대표가 내놓은 제안이 국정 철학이나 의지, 노력과 전면 배치된다는 취지다.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건희 여사 의혹 여론 해석 차이를 두고 충돌했었을 때와 달리 국정 방향에 대한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 당정 간 불화가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9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1년간 추진한 정부의 의료개혁 과정을 국민들 앞에 다시 한번 설명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임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어떤 것이 정답인지 그것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 대표 측은 국민의 의료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방안이 전공의 등을 복귀시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그대로 시행하되, 2026년도에는 증원을 1년간 유예하자는 제안을 지난 25일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내놨다. 전날 밤에는 페이스북에서 이 같은 제안을 공개하면서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당 소속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증원 유예'를 비롯한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언론 플레이'를 의심하고 있다. 언론 보도로 관심을 끌고, 한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쐐기를 박으려는 패턴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당정 대화보다는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주력한다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대통령실과 가까운 한 여권 고위 관계자는 "야당과 의료계 일각의 비난 속에서도 오래 준비해온 진단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추진의 틀을 잡아 놨다"고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공백에 더해 정국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윤 대통령이 30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연기한 것도 이처럼 불편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당초 참석하려다 장상윤 사회수석,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보내 의료개혁 의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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