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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대통령,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축하 메시지

"역시 야구는 위대하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축하했다.

교토국제고등학교는 8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일본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일본 전국 고교 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에 한국계 교토 국제고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며 "유니폼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선수 여러분의 투지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글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교토 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평소 열렬한 야구 팬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역시 야구는 위대합니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고 글을 맺었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칸토아이이치 고등학교를 맞아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교토국제고는 사상 첫 고시엔 우승을 차지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교토국제고는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무사 1, 2루)에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가네모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미타니 세야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10회 말 교토국제고는 투수 니시무라 이키가 번트 타구에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내준 뒤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도열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한국어 교가를 부르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교토국제고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산하 교토한국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후 지역대회에만 출전했던 교토국제고는 최근 들어 전력을 강화시키며 2021년 봄 고시엔에서 처음으로 전국무대에 데뷔했다. 같은 해 여름 고시엔에서는 4강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8강전에서 츠루가케히고를 끝내기로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지벤학원에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고시엔에서는 8강에서 지벤학원을 4-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서는 올 봄 고시엔에서 패배를 안겼던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를 3-2로 제치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교포들이 재일 한국인들을 위해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 현재는 90%의 학생들이 일본인이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모두 일본인이지만 재일교포들의 의지가 담긴 학교다. "동해바다"로 시작하는 교가는 여전히 한국어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우승 후 고시엔 구장에는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교토국제고의 결승 진출 때부터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교토국제고가 사상 첫 고시엔 정상에 오르자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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