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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이재명 회담 25일 개최…

▲채상병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등 내수 진작 대책 ▲지구당 부활 문제를 의제로 제시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향후 구체적인 의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생을 위한 회담 일정을 조율했다”며 “상세 의제는 실무진 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가 서로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공식 의제를 갖춘 회담은 이번이 첫 사례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의제와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계속 논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위시해 당정이 추진하는 민생·정책 이슈를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고 이 대표는 정국의 주요 쟁점인 ‘채상병특검법’을 가장 먼저 의제로 꺼내 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두 사람의 악연은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시작됐다. 당시 한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최일선에서 비판했다. 지난해 9월 21일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조목조목 역설하며 이 대표를 ‘대규모 비리의 정점’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한 대표는 “(그에게)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검찰이 흔들림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4·10 총선을 석 달가량 앞두고 여야 대표로 정면 승부를 벌였다.

여당의 지지율 답보 속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한 대표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내세우며 이 대표와 각을 세웠고 이 대표 역시 한 대표를 겨냥해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며 검사 출신인 한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양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대표는 다시 한번 여야 수장으로 만나 향후 치열한 정국 주도권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까지는 약 3년 남았지만,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채상병 특검, 검사 특검 등을 추진하며 정부·여당을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한 대표와 이 대표의 악연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재차 부각하고, 민주당은 ‘한동훈 특검법’까지 추진하면서 상대 당 대표를 향한 여야의 공세 수위는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과 특검을 반복하며 공전하는 민생 정책을 풀어낼 때”라며 “우리 둘 다 이젠 민생을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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