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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우리 아이가 자꾸 눈을 깜빡여요......무슨 장애?

틱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1. 스마트폰 같은 영상기기 시청 자제하기

 

 틱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도파민 경로가 너무 자극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활동(스마트폰, 영상 시청 등)들을 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을 분비하고 이 도파민은 그 행동을 계속하게 합니다. 전두엽의 발달이 아직 미숙한 어린아이들은 도파민의 쾌락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도파민 경로만 활성화되고 전두엽의 통제와 조절기능이 잘 이뤄지지 못하면 틱 같은 증상이 생깁니다. 


 이러한 점에서 틱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영상기기를 자제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영상에 많이 노출되면 전두엽 기능의 성숙은 더욱 지연되고 조절능력도 더 떨어집니다. 다른 집 아이는 휴대폰을 써도 문제 없으니 스마트폰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부모도 있겠지만 이것은 개인의 취약성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관심 기울이지 않기

 

 틱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틱 증상을 무시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틱은 뇌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이가 이러한 소리나 움직임을 고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참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동을 나무라고 비난하거나 놀려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벌을 주거나 선생님이 꾸중한다고 그 아동이 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틱이 지속되는 경우, 아동에게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대신 아동이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틱 증상이 빨리 사라질 수 있습니다. 

 

3. 아이 선생님과 공유하기 

 

 아이의 틱이 다른 아이들의 주의를 끄는 정도라면 선생님에게 아이의 증상을 미리 알려야 합니다. 틱은 자신의 틱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 일반적인 틱에 관해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사람의 틱을 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주변 친구들을 위해서도 틱이 너무 잘 보이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들이 틱 아동을 받아들이지 않고 따돌리면 아동의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이 교실 내에서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하실 수 있도록 선생님과의 관계를 잘 형성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과도한 학업과 과외 활동을 줄여서 아동이 충분한 놀이 시간과 휴식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꾸중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학교 숙제나 일상생활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에서 아동의 책임을 덜어주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많이 칭찬하여 자신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로함도 증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아이의 일정을 잘 조절해 주면서 체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운동은 체력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뇌의 균형 잡힌 발달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활동 중 지나친 경쟁이나 성취 위주가 되지 않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틱 장애는 분명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전체적으로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음성 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 틱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0~40%는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며, 30%는 증상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은 정도가 됩니다.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틱장애는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는 질병입니다. 내장기관과 뇌는 자율신경계를 통해 연결돼 쌍방향 소통을 하기 때문에 한약 치료는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약치료의 장점은 틱 증상의 개선과 함께 신체의 자연 회복력을 높이고 체질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틱의 유발요인과 악화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유전이나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틱장애를 제외한 틱 치료에 있어 가장 우선시되는 생활관리는 뇌(腦)와 심(心)의 안정입니다. 예를 들어 짜증과 화를 잘 내고 충동적이며 지나치게 활동적이고 운동틱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경우 마음의 안정을 돕도록 치료를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며 수면이 편치 않고 한숨을 쉬거나 운동틱, 음성틱 등을 보이는 경우에는 정신을 안정시키는 처방으로 틱을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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