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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친한계 "한동훈, 대통령실에 '김경수 복권 반대' 입장 전달"

대통령실,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불쾌감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면심사 전부터 복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1에 "대통령실이 한 대표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물었고, 한 대표가 지난주부터 충분히 반대 입장을 전달한 걸로 안다"며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소통 없이 가만히 있다가 반대 입장을 언론에 툭 던진 건 아니란 뜻"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 측은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확전은 경계하면서도, 한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을 문제삼는 친윤계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받아치는 모습이다.

 

이어 "당 대표로서 충분히 의견은 전달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한계 인사도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당시에도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했다"며 "용산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의도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윤석열 정부의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이에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죄를 범하고도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을 들어 복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직접 언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반대한다는 입장이 공식적으로 표명될 경우 대통령실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 핵심 인사는 "한 대표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했었다는 이야기가 비공식적으로만 드러났는데도 (친윤계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런 상황이지 않냐"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싸고 당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김 전 지사의 범죄는 너무나 심각해 재고 의견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전날(10일) 페이스북에 "대선 여론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 근본을 해친 중대 범죄이기때문에 다른 범죄유형과는 다르다"며 "김경수의 복권을 절대 반대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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