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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대표 첫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해서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다시 모으겠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취임 후 첫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하고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해서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다시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 모두 발언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똑같이 (저에게) 63%의 지지를 주셨다. 이 압도적 숫자의 의미와 당심이 민심이 같았다는 사실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국민 눈높이에 반응’ ‘유능한 정당’ ‘외연 확장’ 등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3대 변화 방향을 밝히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했다. 한 대표는 풀뿌리 정치 시스템 재건, 여의도연구원 강화, 정치 개혁 실천 의지 등을 밝히고 “그것이 결국 중도와 수도권, 청년으로 확장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첫 당직 인사로 당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재선·강원 원주갑) 의원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정진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박 의원이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는데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의 소통 강화도 염두에 둔 인사로 보인다”고 했다.

 

야권발(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을 거쳐 최종 폐기된 가운데, 한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원내 반대를 뚫고 관철할지 주목된다. 이는 한 대표의 정치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은 25일 국회 재표결을 거쳐 총투표수 299표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채상병 특검법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국회 재표결 폐기' 절차를 두 차례나 반복한 최초의 법안이 됐다. 21대에서 부터 이어진 여야의 강 대 강 대치의 결과다. 

104명에 그친 '반대 결과'를 두곤 국민의힘 108명의 단일대오엔 균열이 생겼단 분석이 나왔다. 여권 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보인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도 사실상 3명의 이탈표가 추가 발생하면서다. 한 대표의 취임 직후 이뤄진 재표결이란 점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한동훈표 특검법'이 이탈표 기류를 만든 것 아니냔 시각도 있다. 

 

특검법은 최종 폐기됐으나 거야(191석)의 드라이브 속 특검법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국회 재표결 폐기'의 무한 굴레 속 표류할 전망이다. 이에 시선은 한 대표의 특검 중재안에 쏠리고 있다. 한 대표의 중재안이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인 셈이다. 동시에 한 대표는 출마 일성이었던 '차별화 카드'를 당내 리더십과 대야 협상을 보여줄 '첫 숙제'로 안게 됐다. 

한 대표의 입장은 어차피 막지 못할 특검이라면 윤 대통령의 탄핵 포석인 '독소조항'(특별검사 후보의 추천권을 야당에게 부여한 것)이라도 빼자는 게 핵심이다. 또 다른 특검으로 민주당의 '탄핵 열차'를 멈추겠단 의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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