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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총격’ 희생자... 전직 소방관

“트럼프 총격범 차량·자택서 폭발물 발견, 단독 범행”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현장에서 불의의 총격을 당해 희생된 사망자는 오랫동안 지역 의용소방대(소방관 업무를 보조하는 일반인들로 이뤄진 기관)에서 봉사했던 평범한 50대 시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州) 경찰은 이날 "어제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이 지역(버틀러)에 사는 전직 의용소방대장 코리 콤퍼라토레"라고 밝혔다.

 

조시 샤피로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콤퍼라토레는 아내, 두 딸과 함께 사건 현장에 있던 중 총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다"며 "그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현장 유세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50세였던 콤퍼라토레는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과거 지역 의용소방대장도 맡았던 인물이라고 WP는 전했다. 신문은 그에 대해 "낚시를 좋아하고 매주 교회에 출석했으며, 가족을 사랑했다"거나, "20년 넘게 의용소방대에서 봉사했다"는 가족 및 지인들의 얘기도 소개했다. 현재 버펄로타운십 의용소방대장인 킵 존스턴은 미 뉴욕타임스에 "콤퍼라토레는 좋은 리더였다. 그보다 더 겸손한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매형인 조지 스콧도 "콤퍼라토레는 그의 가족에겐 전부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토머스 매슈 크룩스(21)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돼 제거 작업에 나선 상황에서 대중을 겨냥한 추가 위협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날 FBI 수사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크룩스는 법원 내 범죄 및 소송 관련 기록이 없다. FBI 수사망에도 오른 적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룩스가 2022년 고교 졸업 뒤 영양사로 근무한 펜실베이니아 베델파크 요양원에서도 “그는 별다른 문제 없이 성실히 근무했다. 채용 전 그의 이력을 조회했지만 범죄 경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교 동창들에게서도 학창 시절에 정치적 견해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극우 성향, 어머니는 민주당 당원으로 가족의 정치 성향도 혼재돼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용의자가 왜 암살 시도에 나섰는지 범행 동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사팀은 “용의자가 사용한 총기는 AR-15 계열 소총으로 그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면서 “해당 총기는 용의자의 시체 옆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관들이 용의자 차량에서 폭발물질로 보이는 장치를 찾아내 FBI 연구실에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의 집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에서 80㎞가량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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