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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무대 오르자 "배신자"… "연설 방해한 분들과도 함께 갈 것"

"그냥 두세요. 괜찮습니다. 계속 소리쳐도 괜찮습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5일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지지자들 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연설 도중 일부 지지자들간 충돌이 벌어져 중재에 나섰다.

한 후보는 연설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진정해달라.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연설을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연설할 때, 일부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저를 향해 '배신자'라고 구호를 크게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연설회 시작 전부터 유관순체육관 내외부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동대와 형사기동대 등 경찰병력 90여 명이 투입돼 경계를 강화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후보들 경호와 현장 안전 조치를 강화해달라는 국민의힘 요청 등에 따른 것이다.

 

나경원, 원희룡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이에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제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연설 중반쯤 한 후보가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끄럽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호랑이 무늬 옷을 입은 한 참석자가 고성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의자를 집어 던지려 했다. 그러자 한 후보 지지자들과 반대 측 참석자들이 그의 주변에 몰리면서 물리적 충돌 위기가 빚어졌다. 경호원과 당직자들이 가까스로 제지하며 장내 소란은 잠잠해졌지만 이번엔 또 다른 참석자끼리 몸싸움이 벌이지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그는 "그래서 저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견을 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이견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오늘처럼 동료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며 "저는 함께 이기려고 정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 후보는 준비한 원고를 모두 읽지 못하고 연설을 마무리해야 했다.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는 합동연설회에서 여당 대표 후보 지지자 간 직접적 충돌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저는 이견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지자들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적었다.

 

그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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