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영남 지역 전통 지지층이 대한민국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뉴스레터K'에서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마지막에 개헌 저지선을 막아주신 건 그분들이 애국심을 갖고 나서주셨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제 정치는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미리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지만 그것만으론 전국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명백하다. '중·수·청' 중도·수도권·청년 정치로 나아가지 못하면 우리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중·수·청' 공략을 위해 고심했던 점도 털어놨다. 한 전 위원장은 "제가 이 당을 이끌어보니 중도·청년·수도권에 좋은 인재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시스템 자체가 중도·청년·수도권에서 생활인으로서 정치하기에 어렵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수도권에 베이스가 없다"며 "2004년 지구당 폐지 이후 사무실 자체를 못 내고 있는데 이게 한계로 다가온다고 총선에서 느꼈다"고 설명했다.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이 25일 마감됐다. 당 대표 후보는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4자 구도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후보 등록 결과, 당 대표 후보는 이들 4명이 확정됐다. 또한 최고위원 후보는 10명,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11명 등 총 25명이 신청을 마쳤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총 10명이 지원했다. 원내에선 장동혁·김민전·박정훈·인요한 의원이 신청했다. 원외에선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형대 강남구의회 의장, 박용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이상규 전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 함운경 서울 마포구을 당협위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1명을 선출하는 만 45세 미만 청년 몫의 청년최고위원에는 11명이 몰렸다. 원내 후보는 진종오 의원이 유일하다.
원외에선 김소연 전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박상현 국민의힘 정책조정위원회 청년부위원장, 박준형 리빌드코리아 대표, 박진호 국민의힘 경기 김포시갑 당협위원장, 박홍준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손주하 서울 중구의회 의원, 안동현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특위 위원, 홍용민 한국금형기술사회 대외협력이사가 지원했다.
최고위원 경선 후보 등록을 한 김민전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부전승으로 당선 확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당헌 43조에선 '4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 당선인이 없을 경우에는 4위 득표자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고위원 출마자 중 여성은 김 의원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