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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체 버티는 한계 온도 넘겼다…이란 체감온도 66.7도

“극한 기후가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수준에 도달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지구촌이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체감온도 67도에 육박하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선을 넘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싼바오와 미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은 각각 52도, 54도를 기록했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40도 이상의 고온이 19일 이상 지속되면서 역대 최장기간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6일 이란 남서부 해안의 페르시아 걸프 국제공항에서는 체감온도가 66.7도까지 올랐다. 뜨거운 페르시아 만의 수온과 높은 습도가 맞물리면서 체감기온을 끌어올린 건데, 현행 척도상으로는 정확한 산출이 불가능해 과학자들은 화씨 152도(섭씨 66.7도)로 추정해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동 지역의 체감온도는 67도에 육박했다. 미국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2시 30분 이란 남서부 해안의 페르시아 걸프 국제공항에서는 체감온도가 66.7도까지 올랐다.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인 페르시아 만에서 40도의 기온과 높은 습도가 결합하면서 체감기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행 척도상으로는 정확한 산출이 불가능해 과학자들은 체감 더위를 화씨 152도(섭씨 66.7도)로 추정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기온과 습도가 치솟으면서, 이상 기온이 신체의 열 조절 능력을 압도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래리 케니 교수 연구팀은 “에어컨과 선풍기, 그늘 없이 인체가 자연적으로 견딜 수 있는 기준선은 약 35도”라며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땀을 통한 신체 냉각 기능은 31도가 한계였다”고 밝혔다. 땀을 흘리고, 땀을 증발시켜 몸의 열을 식히는 기능은 외부 온도가 체온(36.5도)보다 높은 경우 그 기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또 땀은 증발할 때만 열을 식히는 데 효과적이고, 증발하지 못하고 피부에 고이거나 떨어지는 땀은 냉각 효과가 없이 탈수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렇게 인체의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선 심장이 긴장하고 체온이 계속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노인과 심장 질환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까지 겹치며 북반구의 이상고온 현상은 더 극심해졌다. 캐스케이드 투홀스케 몬타나 주립대 교수는 “극한 기후가 이제는 사람을 죽이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했다. 특히 플로리다 주변의 해수 온도는 37.7도까지 올라갔다. 투홀스케 교수는 “이는 바다에 몸을 담그는 해수욕으로도 더위를 식힐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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