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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 정말 몰랐나?

자신의 책임 부정 사과도 없이 피해자 코스프레 난무
국민 분열만 가중시킨 정치선동 엄정한 책임물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모 묘소 훼손이 일부 문중 인사가 자신을 도우려는 취지로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여야를 공동의 책임으로 돌리며 사과도 없이 빠져 나가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새로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그 원인이 정치를 한다는 이유가 아니라 자신이 잘못 판단해서 스스로 벌인 일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이같은 일은 처음부터 많이 예견된 일이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저주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알고 있으면서 돌아가신 부모님까지 정치에 끌어들인 것이 이대표 자신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 의심일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부모 산소 훼손 사실을 알리며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른 것(봉분 위에서 몇몇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것이 정반대의 상황임이 밝혀지면서 이대표는 "더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복수난수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벌여놓고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슬쩍 빠져나가려는 태도일 뿐이다. 본인의 책임 인정이나 사과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이 대표의 묘소에 '생명기 돌덩이'를 묻은 것은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의 성공을 위해 한 것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경북경찰청은 이를 수사 중이다. 큰 벌을 받을 일이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누군가 사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런 악의없이 한 이대표를 지지했던 누군가만 피해를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장동 관련 사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 여러명이 비극적인 일을 당했다. 

스스로 책임지지 않고 선동정치를 일삼는 일부 한국정치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라고 치부하기에는 사회적인 감정 낭비와 국민 분열이 너무나 심각하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탄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 정치에서 이같은 고질병을 고치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위대한 국민이 오롯이 감당해 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플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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