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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일 제주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오영훈 지사 “제주 항일운동 역사, 후세와 함께 간직해야 할 소중한 유산”


[연방타임즈=서동훈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1절을 맞아 제주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제주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3년 만에 열린 이날 기념식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각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오영훈 지사와 도내 주요・단체장 등 100여 명은 기념식 행사에 앞서 애국선열 추모탑에서 헌화와 분향으로 순국선열을 추모했다.

이날 기념식은 제주도립무용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제주 유일의 생존 독립유공자인 강태선 애국지사 소개에 이어 제주 4대 항일운동 발상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 영상 등이 상영됐다.

또한 제주도립합창단과 애월・구좌 등 어린이합창단의 3・1절 기념공연과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과 합창단의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도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국선열에 경의를 표하고, 제주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 우리의 말과 글은 지켜낼 수 없었다”며 “지금 당연하게 누리는 모든 권리도 투쟁의 역사, 선열들의 피흘림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는 1919년 3월 1일에 5개월 앞선 1918년 10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항일 독립운동의 기치를 내걸었다”며 “선도적인 제주의 항일운동 역사는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고 후세과 함께 간직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은 올해부터 새롭게 격을 갖춰 기념식을 진행해 제주 독립운동 역사가 재조명되도록 할 것”이라며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적 조명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의 화해와 상생의 가치, 6․25전쟁 당시 해병대 자원입대,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제주인으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지사는 “일부 세력이 제주를 폄훼하거나 무시하더라도 우리는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우리 주변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제주인인지 다시 한 번 인식하고,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는 3・1절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기념식 이후 광복회원 25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그간 노고를 격려하며 위문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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