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신경원 기자] 천영기 통영시장은 11월 24일(화) 제221회 통영시의회(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민선8기 천영기 시정의 비전과 정책 기조를 담은 시정구호를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으로 정했고, 이는 우리 시민 모두가 화합하면서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감으로써 잘사는 통영, 희망 넘치는 통영으로 탈바꿈하는 기회와 약속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와 신념을 표명한 것이라 밝혔다.
취임 5개월여를 돌아보면, 먼저 현장행정을 중시하는 전문가로서 취임하자마자 첫 시민 소통 행보로 읍면동 초도순시와 민생현장 방문에 나서 읍면동 현안을 파악하고 시민들과 시정에 대해 교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대표이사와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퇴 등으로 올해 한산대첩축제 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8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시내 곳곳과 도서지역 등으로 축제 장소를 다양화하고 기존 축제 형식을 과감히 탈피한 최고의 축제로 치러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가 지속되는 글로벌 환경의 악조건 속에서도 시민들과 힘을 합쳐 헤쳐 나가고자 우선 행정 내부에서부터 직원들과 결속력을 다지며 바람직한 공직자상 확립에 나섰다.
민원의 입장에서 항상 친절한 공무원, 늘 공부․연구하며 일하는 공무원, 겸손하게 봉사하는 공무원 세 가지를 강조하고 당부해 오고 있고, 시민과의 맨 처음 약속인 공약사업을 확실히 다지고 이행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통영시 민선시장 최초로 민(民) 주도의 공약이행 평가단 구성과 추진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9대 분야 69개의 민선8기 공약사업을 확정해 추진하고 있다.
용남~무전 간 도로건설사업,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충무교 4차선 확장 개통, 최첨단 현대식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경남 수산식품 클러스터 유치․조성, 통영 국제해양관광 마리나 허브조성, KTX 개통대비 배후도시 조성, 남망산~장좌섬 일대 제2의 해운대 조성, 글로벌 문화예술 인재 양성, 통영시 대학생 등록금 전액지원 등이다.
SOC사업을 내세운 일자리 창출과 통영 미래 100년을 위한 과감한 비전 제시, 시민 중심의 공약 평가방식을 도입했다는 평을 듣고 있고, 지난 10월에는 중앙일보포브스코리아 주최의 '2022 대한민국 신뢰받는 공공혁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약이행 예산의 적기 투입을 위해 국․도비 재원을 확보하고, 시비․보통교부세 확충 등 자주재원 발굴에도 적극 노력하여 시(市)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며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9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2년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대한민국 제1호 대표 야간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시행할 것이다.
10월에는 통영수산물 수출 판로개척과 주앙 멘데스 기념조형물 제막식 등 참석 차 파리와 리스본 국외출장을 다녀왔고,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서는 하프셀 16만 불, 냉동굴 2만8천 불 수출계약과 MOU 체결, 3,613만 불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리스본 제막식에서는 포르투갈 유명 예술가 빌스의 재능기부로 제작한 한국 여성상 조형물을 설치하여 현지 국영TV와 2대 일간지에 보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올 연말쯤 포르투갈 남성상 조형물이 통영으로 운송되면 리스본 시장과 빌스 작가를 초청하여 당포항에서 통영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3년도 시정방향은 ‘새로운 시작, 하나 된 통영’으로 삼고 5대 분야 역점시책으로 ① 미래 기반산업 육성과 성장 동력 확보, ②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관광도시 실현, ③ 수산업 고도화와 특화농업 강화, ④ 안전 우선 도시, 편안한 복지행정, ⑤ 한발 앞선 시민 만족 행정혁신이다.
첫째, 미래 기반산업 육성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KTX 통영역 역세권 개발에 나서고 명품 배후도시를 조성하여, 경제․환경․생활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KTX 개통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용남면 장문리와 무전동 관문사거리를 터널로 연결해 용남~무전 간 도로를 건설하고, 충무교의 4차선 확장 개통과 임진왜란 유적지 한산도 관광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할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래형 선박산업과 경쟁력 있는 향토․강소기업 육성, 산업단지 내 기업유치 및 활성화 지원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토양오염 정화사업에 착수하고, 수소경제 기반 조성을 위한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구.도심권 복합공영주차빌딩 건립과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둘째,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관광도시 실현을 위해 통영을 국제해양관광마리나 허브로 조성하고, 해상케이블카 조성과 남망산~장좌섬 일대를 제2의 해운대로 변모시켜 관광인프라 확충 및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것이다.
이순신 관련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역사체험 프로그램 개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고, 글로벌 문화예술 영재 발굴 육성으로 예향의 도시 위상을 드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62회 한산대첩축제와 2023년 문화재 야행은 더울 알차게 준비하고, 마리나비즈센터 건립과 도서지역 역마리나 요트계류장 조성 및 이용 활성화 도모,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 시 단독으로 6월에 개최하는 제62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의 차질 없는 준비와 대외 스포츠경기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고, 예술인재 육성 장학금 지급 확대, 초․중․고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와 통영시 인재육성기금을 500억 원 규모로 확대 조성하여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셋째, 수산업 고도화와 특화농업 강화를 위해 봉평동 수리조선소 일원에 최첨단 현대식 수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해양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고자 수산부산물 자원화․재활용 연구기관의 건립․유치를 추진할 것이다.
고차가공식품 생산과 수산가공산업 고도화를 이끌 경남 수산식품 클러스터 유치․조성에 나서고, 수산물 산지 가공시설 지원 확대와 수산물 고차가공식품 개발 지원 확대, 경상대 해양과학대 연계 차세대 수산경영인 육성을 지원할 것이다.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의 준공과 해삼, 굴 등 수산자원 조성과 지역특화품종 육성, 친환경․스마트 양식산업 육성 등으로 어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강소농, 청년농업인 등 미래농업 육성과 역량 강화 지원, 농산물 직거래와 유통 활성화, 농산물 수출 및 안전성 강화로 농가 소득증대와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섬 지역 농산물 우선구매와 판매망 확충, 초등학교 방학돌봄교실 도시락 지원사업도 착실히 추진할 것이다.
넷째, 안전 우선 도시, 편안한 복지행정 구현을 위해 코로나19 등 사회재난 대응체계 구축과 사전 대비, 학교 앞 스쿨존 내 안심 승․하차존 조성, 만 12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재해 상해보험 지원, 자연재해위험지구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로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구현할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중대산업재해․중대시민재해 사업장 순회점검과 예방활동, 스마트 도시통합운영센터 구축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운영․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통합관제시스템 고도화, 재난 예․경보시스템 보강, 영상정보처리기기 확충 등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섬 주민 교통비와 해상교통수단 다양화를 지원하고, 통영시 대학생 등록금 전액지원은 내년 하반기 4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어르신 병(의)원 안심동행 서비스 도입과 어르신 급식지원 확대, 장애인 복지사업 등의 시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통영시 가족지원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준공․개관하고 one-stop 육아종합지원 서비스 활성화를 꾀하며, 적십자병원 이전 신축과 찾아가는 섬 지역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
다섯째, 한발 앞선 시민 만족 행정혁신 실천을 위해 맨 먼저 민원 친절과 청렴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고, 대시민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전 직원이 애쓰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과 주민 복리증진사업 추진을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준비와 시민 편의의 야간 여권발급, 재산 안심상속과 행복 출산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고,
지속적인 혁신 우수사례 발굴과 시민 제안제도 및 주민참여예산제도 강화, 읍면동 연두순방, 찾아가는 읍면동장회 개최, 시민․언론․시의회와 수시 소통하면서 일관되게 현장 중심 소통행정을 적극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
2023년도 예산안은 금년 당초예산 7,523억 원보다 358억 원(4.75%) 증가한 총 7,881억 원이며, 일반회계 7,553억 원과 특별회계 328억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올해는 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른 세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방교부세 감소가 예상됐으나, 우리 시는 이전재원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여 국․도비 예산을 금년 대비 12.38%, 376억 원 확충하는 성과를 올렸다.
2023년도 일반회계 분야별 세출은 사회복지 2,296억 원 전체예산의 30.4%로 가장 많고, 농림해양수산 1,291억 원, 기타 1,026억 원, 환경 817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544억 원, 일반공공행정 481억 원, 문화 및 관광 분야 351억 원 등의 순으로 편성했다.
천영기 시장은 “비록 민선8기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 출범했지만 시민․공직자들과 함께 이 위기상황을 담대하고 의연하게 헤쳐 나갈 것이며, 공약사업을 비롯한 통영 현안들을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심정으로 우직하리만치 꿋꿋하게 하나씩 풀어내겠다. 닥친 난관을 극복할 위기대응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하여 잘사는 통영, 희망 넘치는 통영, 청년이 돌아오는 통영, 활기가 샘솟는 통영으로의 변모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하면서 시정연설을 마무리 했다.